GS파워, 10년물 1%대 첫 조달…투심 촉매제 역할 장기물 수요확보 총력…주관사단, 수수료 차별화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14 13:52:1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파워(AA0)가 올해 두 차례 찾은 공모채 시장을 통해 실리를 톡톡히 챙겼다.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누렸다. 10년물 발행에 공들인 결과 조달금리를 지난해 3%대에서 올해 1%대까지 낮췄다. 올해 들어 쏟아진 회사채 물량으로 개별 민평 금리가 이미 상당 부분 낮아졌음에도 넘치는 수요에 언더금리로 발행을 이은 결과다.채권시장에서는 기관의 투자심리가 다소 경색된 분위기 속에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공들인 10년물…1%대 금리 최초
GS파워가 한 해 공모채 시장을 두 차례 찾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5월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오는 12일 1300억원 규모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모집액은 800억원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증액을 결정했다. 5년물의 경우 중앙회, 연기금, 운용사 등 투자자가 유입됐으며, 10년물에는 장기투자자인 보험권의 참여가 이어졌다.
GS파워는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물 수요확보에 방점을 뒀다. 10년물의 경우 대표 주관사단에 NH투자증권, KB증권과 함께 삼성증권을 포함해 투자자 모집에 집중했다. 10년물에 한해 주관 수수료도 5bp 가산해 책정했다. 10년물에서만 3배 넘는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직전 발행 때는 5년물과 10년물에 있어 대표주관사 구성과 수수료에 차등을 두지 않았다.
금리 절감 효과도 톡톡히 봤다. 차입금이 5년새 두배가량 늘어나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높아진 터라 고무적인 결과일 수밖에 없다. 2014년 24.7배 수준이었던 이자보상비율은 이듬해 12.32배로 하락했다. 이어 2016년부터는 한자릿수로 떨어져 올 상반기 기준 8.16배를 나타내고 있다. 한 해 이자비용만 200억원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개별 민평금리가 워낙 낮아진 탓에 오버금리 발행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GS파워는 언더금리 발행으로 5년물은 물론 10년물까지 1%대 금리로 조달하게 됐다. 지난해 10년물 발행 금리가 3.51%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170bp가량 금리를 낮춘 셈이다.
◇장기물 투심 터닝포인트 역할
이번 GS파워의 수요예측 결과는 10년 이상 장기물에 대한 기관 선호도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달 초 안심전환대출 MBS 미매각 사태로 장단기 금리스프레드와 크레딧스프레드는 한 달 이상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시된 AA급 회사채 수요예측 8건 결과는 개별민평보다 5bp 낮은 수준에서 최대는 13bp 높은 금리가 책정됐다. 이전까지 대부분 언더금리로 조달을 이어온 것과 다른 양상을 보인 셈이다.
GS파워의 수요예측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GS파워 뒤를 이어 수요예측을 진행한 포스코는 10년물 발행금리를 개별민평 대비 15bp까지 낮췄다.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1bp 낮은 수준으로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10년물에 대한 높아진 투심이 재확인된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금리 수준이 너무 낮게 형성되어 있지 않느냐는 기관 투자 기조 속에서도 GS파워의 투자가치를 확인시켜준 결과"라며 "이후 포스코 등 발행물 수요예측에도 긍정적 시그널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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