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25% 줄인 LGD, 팀장급 후속인사 단행 팀장급 수백명 이동인사 15일 실시…연말까지 조직재편 계속
김장환 기자공개 2019-10-17 08:04:4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달 초 단행한 임원 축소 인사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임원 인사는 TV와 모바일, IT 액정표시장치(LCD) 부문 조직의 통폐합에 초점을 둔 인사였다면 이번엔 관련 부문 팀장급 직원들의 이동에 주안점을 둔 인사가 됐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팀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연쇄적인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룹과 맞물린 인사도 내달 말쯤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하루 전인 15일 팀장급 직원을 중심으로 한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수백명에 달하는 팀장급 직원들의 전보가 이뤄졌다. 그 이하 직원들에 대한 인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인사는 앞서 지난 5일 LG디스플레이가 단행한 임원 인사의 첫 후속 인사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시 조직 통폐합에 주안점을 둔 슬림화 인사를 단행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전면 전환을 목적으로 TV와 모바일, IT 등의 LCD 부문 조직을 대거 손 봤다.
이 과정에 담당 이상 임원급 조직 25%가 사라졌다. 임원 자리를 그만큼 없앴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부서를 완전히 없앤 건 아니고 관련 조직들의 임원 4명 중 1명이 나가게 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TV와 모바일, IT 등 각 부문 LCD 조직을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고 일부 통합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조직은 대부분 축소에 초점을 맞춘 조직재편이 이뤄졌지만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 경우 오히려 자리를 늘렸다. △기반기술연구소 △Display 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이 이뤄진 상태다. OLED 기술의 연구개발(R&D) 능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CTO 임원이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CEO 이하 C레벨(CFO·CPO·CTO) 임원들도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CEO는 한상범 전 부회장이 지난 9월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정호영 사장으로 교체가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나머지 C레벨 임원 자리 경우 올 연말 그룹 정기 인사에 맞춰 유임 혹은 교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일단 이번 팀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이하 직원들에 대한 이동 인사를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 연말 그룹 정기 인사와 맞물린 인사를 진행하려면 이 시점에 조직과 인적 구성을 재차 손 보는 게 불가피하다.
LG그룹은 통상 11월 말에서 12월 초 정기 인사를 벌여왔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정기 임원 인사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 자료를 제출받고 개별 면담 등 절차를 거쳐 연말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 경우 정 사장이 지난달 16일 갑작스럽게 부임한 후 곧바로 임원 면담을 시작됐으며, 지난 5일 대규모 임원 인사가 그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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