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빌리엔젤', 디저트 외식업계 제패할까 올해도 50% 성장 전망 '매출 300억'…내년 온라인 '신선배송'·중국 진출 가시화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21 11:04: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기업 그레닉스는 디저트 프랜차이즈 '빌리엔젤' 브랜드를 통해 화려한 색감의 미국식 케이크를 선보이면서 최근 수년 간 가파른 성장을 시현 중이다. 연평균 성장률 45%, 평균 영업이익률 7% 내외의 견실한 실적을 거듭하면서 올해 매출 3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매장수는 연내 100여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40대 중반의 젊은 사업가 김종헌 대표가 경영하는 그레닉스는 2012년 해외 유명 베이커리와 요리학교 출신들이 뜻을 모아 차린 서울 홍대 카페에서 출발했다. 맛과 화려한 색감의 디저트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카페는 백화점 입점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켰고, 가맹사업자로 변신에 성공했다. 김 대표가 그레닉스 보통주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레닉스에 투자한 VC펀드 두 곳이 우선주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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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엔젤은 서울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9월 말 기준 직가맹점 점포수는 75개이며, 진행중인 계약건을 포함하면 연내 100여개까지 확장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저수익 매장 정리와 점포 효율화 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50%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빌리엔젤 관계자는 "올해 지방에 위치한 일부 저수익 소규모 점포를 정리하고, '프리미엄' 콘셉트를 강조하면서 수도권 대형 매장을 론칭하면서 점포수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수익은 2~3배 늘어난 점포들이 많아졌다"며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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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뒷받침하는 것은 업력에 비해 탄탄한 인프라다. 그레닉스는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설비투자를 진행해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경기 군포에 케이크를 생산하는 공장 세 곳과 물류 창고를 구축했다. 케이크 십수종을 생산하는 1공장과 2공장은 2015년 준공됐다. 빌리엔젤을 대표하는 크레이프 케이크를 생산하는 군포 3공장은 2017년 가동을 시작했다. 1~3공장에서 근무하는 전문 파티셰만 100여명에 이른다.
수입유통·물류 자회사 에이폴드를 통해서는 안정적인 원료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경기 안산에 물류창고를 둔 에이폴드는 빌리엔젤 매장을 꾸미는 데 필요한 인테리어소품을 비롯해 케이크 식자재를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수입해서 국내 유통하는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빌리엔젤이 준비 중인 중국 사업에서도 물류 기능을 도맡을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그래닉스가 준비 중인 국내외 신사업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레닉스는 내년부터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오프라인 가맹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설립한 큐큐시스템즈를 통해 '쿠팡 로켓프레시' 등 오픈마켓 다수와 제휴해 케이크와 음료를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 구매할 수 있는 신선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 마케팅을 뒷받침할 모바일 상품권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레닉스 관계자는 "큐큐시스템즈를 통해 온라인 유통과 IT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면서 "빌리엔젤과 평화다방 브랜드로 새로운 상품군을 기획해 내년부터 구축되는 자사몰과 제휴몰 등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부터 준비해온 중국 사업도 내년 이후 빛을 볼 전망이다. 현재 그레닉스는 중국 현지 회사와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빌리엔젤 가맹사업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사업 초기에는 익산 공장에서 케이크를 생산해서 에이폴드의 저온 물류 인프라를 통해 중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레닉스 관계자는 "법인 설립 후 투자를 지속했던 3~4년간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시장이 언젠가는 빌리엔젤의 맛있는 케이크를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하게 버텼다"면서 "재료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한국 대형 커피시장의 독보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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