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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신한금융, '끈끈한 관계'…IPO 초읽기 [Deal Story]신한은행, 시리즈B 투자 참여 이어 MOU…신한금투는 주관사 선정

심아란 기자공개 2019-10-25 12:53: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와디즈는 신한은행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신한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와디즈는 신한은행과 인연을 시작으로 상장 주관사로는 신한금융투자를 선택했다.

와디즈는 22일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에 상장 주관사 지위를 부여했다. 와디즈는 주관사단과 협력해 2020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증시 입성 트랙으로는 기술 특례 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 시리즈 B 유치, 신한은행과 업무협약 인연

와디즈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그룹 차원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고려됐다"라며 "시장에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IPO를 마무리 하기 위해 공동 대표 주관사 체제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와디즈

와디즈와 신한금융그룹의 관계는 2017년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와디즈는 그해 9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총 110억원을 확보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등과 함께 투자에 참여했다.

이듬해 와디즈는 신한은행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관계를 공고히 했다. 앞서 와디즈는 2016년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증권형(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였다. 와디즈는 펀딩 규모가 커지면서 고객의 투자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신한은행과 협업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와디즈는 펀딩된 자금을 예치하는 기능을 신한은행 계좌와 연동해 관리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안전 장치를 신한은행을 통해 마련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와디즈의 청약증거금을 신탁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와디즈에 문제가 생겨도 제3채권자의 강제집행 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와디즈와 신한은행이 맺은 인연은 신한금융그룹 내 증권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와디즈가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신한금융투자에 상장 주관사 맨데이트 부여를 약속했다.

◇ 고객 투자 환경 개선 일환, 신한은행과 협업

이달 와디즈는 공식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입찰제안요청서(RFP) 제출부터 프레젠테이션(PT)까지 정식으로 절차에 참여해 최종 주관사로 선정됐다.

와디즈의 사업 구조는 보상형(리워드형)과 증권형(지분투자형)으로 나뉜다. 보상형은 이커머스 형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며 증권형은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크라우드펀딩 규모는 연간 2배~3배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펀딩 예상액은 1600억~1700억원이다.

와디즈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준비 중이다. 와디즈벤처스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중개를 넘어 직접 투자 영역에 발을 들일 계획이다. B2B 비즈니스로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플랫폼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 일본, 대만 등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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