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대어' 파크원 타워2 매각, 원매자 접촉 본격화 티저레터 배포, 소수 투자자에만 전달…외국계 각축전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9-10-25 13:11: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프라임급오피스 매물 중 최대어로 꼽히는 파크원의 오피스 B동인 타워II(2)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세빌스코리아와 에비슨영코리아가 자금력이 있는 소수의 투자자를 위주로 접촉을 시작했다. 매각가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원매자가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선별적인 접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티저레터 배포 완료, 매각 규모 고려해 소수 원매자 접촉
파크원을 개발하는 'Y22 PFI(Project Financing Investment)'는 지난달 말 법률사무소 김앤장을 통해 세빌스코리아와 에비슨영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김앤장·세빌스·에비슨영 3곳이 향후 매각 절차 과정에서 협업해 원매자를 구하기로 했다.
그 후 이달 세빌스코리아·에비슨영코리아의 명의로 잠재적 투자자들에 티저레터(투자안내문)가 발송됐다. 티저레터에는 파크원 타워2를 건설 중인 사진과 대략적인 자산 개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프라임급오피스를 매각할 때 티저레터의 경우 운용사·증권사·공제회 등 잠재적 투자자 중 많게는 100여곳에 배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파크원 타워2 티저레터를 수령한 곳은 10~20여곳에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티저레터가 배포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다수다.
세빌스코리아와 에비슨영코리아는 국내 최상위권에 속하는 운용사와 금융사·공제회, 외국계투자사 등에만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최상위권이 아니더라도, 초대형 딜을 해본 경험이 있는 곳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크원 타워2의 규모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대상은 대지면적 1만1982㎡(3624평), 연면적은 16만2217㎡(4만9070평)에 달한다. 웬만한 프라임급오피스의 2배 이상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파크원 타워2의 매각가로 1조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고 보고, 소수의 진성 원매자만 접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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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사 경쟁 전망
부동산업계에서는 파크원 타워2의 규모를 고려할 때 외국계 투자사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파크원과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여의도 IFC 매각 당시에도 외국계 투자사의 참여가 주를 이뤘다. 2016년 입찰 때 브룩필드, 블랙스톤, 중국투자공사(CIC)·인베스코가 본입찰에 참여했다. 그 후 AIG에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브룩필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새 주인이 됐다.
매각가가 1조원을 넘었던 서울 공평동의 센트로폴리스빌딩 역시 외국계가 품었다. 애초 매각 측은 작년에 입찰 후 이지스자산운용·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세부 조건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우협 지위를 잃었다. 그 후 LB자산운용과 손 잡은 영국 프루덴셜생명 계열 부동산투자회사 M&G리얼에스테이트가 우협이 됐고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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