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보폭 확대' SK㈜, 장고 끝 공모채 착수 2000억~3000억 조달 추진, 주관사 미래에셋대우·SK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14 16:42:4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장고 끝에 다시 한번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단순 지주사를 넘어 투자 비즈니스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직접 금융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행보를 늘려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의 올해 회사채 조달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내달 초 2000억~3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안에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 등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한 가운데 트랜치, 금리밴드 등 공모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펀더멘털과 신용도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 모집에 실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다만 금리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원하는 수준으로 조건이 나올 수 있을 지를 두고 고심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심 끝에 '고(go)'를 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번 발행으로 올해만 네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2월(3000억원), 6월(3400억원), 9월(3200억원) 등 누적 조달액만 9600억원에 달한다. 대부분이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환 조달이지만 규모를 늘려 투자 사업도 늘려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SK㈜는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국내를 대표하는 굵직한 기업들을 계열사로 거느린 우량 지주사답게 투자자 모집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올해 조달 금리는 모두 1~2%대 수준에서 결정됐다. 차환 조달 시 최대 200bp 가량의 금리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SK㈜는 SK그룹 지주사를 넘어 투자 비즈니스에서도 가파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배당과 로열티 수익을 넘는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반도체 소재, 바이오·제약, 에너지 등 유망 섹터와 분야에 두루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만 3000억원에 육박한다.
SK㈜의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전년 대비 30% 이상 불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조298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무려 60%에 달한다. 배당금 등에 더한 자체 비즈니스의 성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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