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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브릿지, CS베어링 투자 수익 '기대감' IPO 통해 일부 엑시트…지분가치 두배 가량 올라

김병윤 기자공개 2019-11-18 15:52:0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하 이스트브릿지)가 투자한 CS베어링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엑시트(exit)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이번 IPO에서 일부 물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CS베어링의 지분가치가 투자시점 대비 두 배 이상 뛰었을 것으로 예상돼 쏠쏠한 투자성과가 예상된다.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잔여지분 매각 때 적잖은 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CS베어링은 오는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해 12월 27일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후 약 11개월 만의 코스닥 입성이다. IPO가 확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스트브릿지의 엑시트 성과에 쏠리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2013년 6월 조성한 1호 블라인드펀드 '이스트브릿지 아시안 미드-마켓 오퍼튜니티 펀드(Eastbridge Asian Mid-Market Opportunity Fund)'를 통해 CS베어링에 투자했다.

이스트브릿지가 투자할 시점에 CS베어링 지분가치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과거 투자 이력을 통해 대략적인 지분가치를 추정해 볼 수 있다. CS윈드는 지난해 4월 CS베어링의 구주 134만6974주를 약 78억원에 매입했다. 총 발행주식 수로 환산할 경우 지분 100% 가치는 462억원 정도로 산출된다. 2011년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주당 4000원에 발행됐다. 당시 발행주식 수를 대입할 경우 지분 100% 가치는 274억원 정도다.

IB 업계 관계자는 "2011년과 지난해 지분가치 정도를 감안했을 때, 2013년 이스트브릿지의 투자가 이뤄질 때의 지분가치는 300억원대로 추정할 수 있다"며 "이번 공모가를 바탕으로 한 지분가치가 66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스트브릿지 투자 후 지분가치가 두 배 정도 오른 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주매출 후에도 잔여지분을 보유한 이스트브릿지는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CS베어링의 공모물량은 총 238만주다. 이 가운데 신주가 143만주(60.1%), 구주가 95만주(39.9%)다. 구주매출은 전량 이스트브릿지 몫이다. 이스트브릿지는 구주매출 후에도 244만6052주를 보유하게 된다. 신주 물량을 감안할 때 IPO 후 지분율은 약 26% 낮아지지만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CS베어링 공모가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공모가 밴드(7400~8400원)의 최상단인 84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자로부터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확인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실적 개선을 꼽고 있다. 올 상반기 CS베어링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9% 증가한 471억원이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배, 62배 가량 확대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자본적지출(capex)을 늘리면서 생산설비를 확장했고, 늘어난 수주에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IPO 구조 또한 CS베어링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주주에 유리한 구주매출보다는 회사로 자금이 유입돼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신주 비율을 높인 점이 시장에 우호적 신호를 줬을 것이라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체 공모자금 200억원 가운데 60%가 CS베어링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스트브릿지가 보유한 주식 가운데 일부를 IPO로 내놓지만, 여전히 2대주주를 유지하고 있고 잔여지분에 대해 자발적으로 3개월 락업(lock-up)을 설정하는 등 책임감 있는 주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버행(overhang) 우려를 불식시키는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A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CS베어링의 구주를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CS윈드(지분율 51.05%) 역시 이스트브릿지가 투자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스트브릿지가 현재까지 보인 행보를 감안했을 때, 단기간 내 잔여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CS베어링의 최대주주인 CS윈드(지분율 51.05%)와 2대주주인 이스트브릿지 간 교감이 있었기에 이러한 공모 구조를 설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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