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섭 크래프톤 대표 "케이넷투자 신뢰가 성공 밑거름" '유니콘기업·투자자 동행' 좌담회, 만남·성장·미래 3개 키워드
박동우 기자공개 2019-11-19 07:46:1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희가 성과를 내지 못하던 시절에도 지지해주고 십시일반 투자한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한 케이넷투자파트너스에 감사 드립니다."18일 오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마련된 '코리아 벤처투자 서밋 2019' 무대 연단에 오른 김효섭 크래프톤(옛 블루홀) 대표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를 향해 미소 지었다. 청중의 박수가 이어졌다. 행사장 조명이 두 사람을 환하게 비췄다.
이날 '유니콘 기업, 투자자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 아래 10분 동안 좌담회가 열렸다. 김효섭 대표와 김대영 대표는 만남, 성장, 미래 등 3개의 키워드를 연결고리 삼아 대화를 이어갔다.
크래프톤과 케이넷투자파트너스의 관계는 2009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찬회의에서 김대영 대표는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과 박용현 개발실장을 만났다.
그는 "장 의장은 당시 유명한 벤처투자가였고 박 프로듀서는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개발자였다"며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만남을 지켜보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대영 대표는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통해 크래프톤에 155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크래프톤이 NC소프트와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었지만 김대영 대표는 법적 검토를 거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크래프톤이 존폐의 기로에 처하면서 시련의 순간도 찾아왔다. 때마침 케이넷문화콘텐츠조합 존속기간이 끝나 청산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모태펀드 등 유한책임출자자(LP)들을 상대로 펀드 만기를 연장하자고 설득했다.
김대영 대표는 "당시 한국벤처투자를 찾아가 '크래프톤의 미래가 밝으니 바로 청산하지 말고 기다려보자'고 읍소했다"며 "지금 이 시점에 보유 지분을 처분하면 크래프톤의 근간이 흔들릴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만기가 늘어난 뒤 크래프톤은 기사회생했다.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케이넷투자파트너스도 보유 지분의 30%를 13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잭팟을 터트렸다.
김대영 대표와 함께 10년의 동행 이야기를 풀어낸 김효섭 대표는 기업들이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지 좋은 조건을 노리거나 거액의 투자를 받는다는 관점은 금물"이라며 "원하는 투자자를 골라야만 중간에 어려움이 있거나 위기의 순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솔루션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대영 대표는 "후신 벤처기업들에 지원도 많이 하고 투자조합에 출자도 많이 해달라"며 "벤처캐피탈이 투자해 성공한 기업이 또 다른 유망기업을 키우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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