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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이익으로 돌아온 BC카드 인니 합작법인 [여전사경영분석] 만디리은행과 합작설립한 MTI…작년 7월 지분 전량매각, 투자금 회수

이장준 기자공개 2019-11-28 13:56: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씨카드가 3분기 만에 10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을 정리하면서 얻은 일회성이익 덕분이었다. 현지 정부가 결제망사업의 외국인 소유를 금지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매각한 합작법인 지분이 처분이익으로 돌아온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올해 3분기 99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876억원)보다 13.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250억원에서 130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호실적에는 영업보다 일회성이익이 더 큰 변수로 작용했다. 비씨카드가 지분 99.99%를 가진 인도네시아 법인 '비씨카드 아시아퍼시픽(BCAP)'이 유상감자를 하면서 175억원의 감자대가를 받았다. 작년 말 260억원이었던 BCAP의 장부금액은 8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BCAP

이는 BCAP가 출자한 현지 법인을 정리한 데서 비롯됐다. 앞서 2015년 BCAP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TI)'를 설립했다. 만디리은행은 카드 발급 업무를 맡았다. 비씨카드는 승인, 매입, 정산, 청구 단계로 이어지는 프로세싱 업무와 단말기 인프라 구축을 담당키로 했다.

하지만 3년 후 비씨카드는 BCAP를 통해 보유한 MTI 지분 49%를 만디리은행에 전량 매각해야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일부 산업의 외국인 소유를 금지하기로 법을 개정한 것. 결제망사업도 여기 해당했다.

당시 MTI에 대한 초기 투자가 마무리되던 시점이었고 인도네시아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는 평이 많았다. 비씨카드가 '울며 겨자먹기'로 지분을 태우면서 MTI는 만디리은행의 단독 자회사가 됐다.

이에 따라 BCAP가 지분 매각대금을 가진 상황이다. 그 중 일부가 이번 분기에 이입되면서 일회성이익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아직 매각대금을 전부 돌려받은 게 아니다"라며 "투자금을 마저 회수하면 추후에도 일회성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만디리은행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씨카드는 만디리은행과 맺은 결제대행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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