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M&A]'적과의 동침' 김봉진 대표, 우회상장 안전판 깔았다'배민→상장사 DH' 지분전환, 추가 수익 향유 '자금회수 리스크' 해소
박창현 기자공개 2019-12-16 08:27:3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사진)가 배달의 민족 M&A의 최대 수혜자로 각광 받고 있다. 우아현형제들 지분을 독일 상장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맞바꾸면서 사실상 우회 상장 효과를 거두게 됐다. 여기에 아시아 시장 총괄 권한까지 부여 받았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 DH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덩달아 수혜를 보는 구조다.독일업체 DH는 최근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다. DH는 2위 업체 '요기요'를 소유하고 있다. 국내 탑티어 배달업 업체간에 합종연횡이 이뤄진 셈이다.
배달의 민족 M&A는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됐다. 먼저 힐하우스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기관투자가들이 들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구주 87%를 그대로 떠왔다.

지분 맞교환은 김 대표 등 기존 경영진과 협업을 염두에 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DH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상장기업으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들은 사실상 우회상장 효과를 거두게 된다. 김 대표와 김범준 부사장 등 경영진들은 경영권 매각 후에도 계속 DH를 도와 배달앱 사업을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우아DH아시아' 회장을 맡아 DH가 진출한 11개국 사업 전반을 맡는다. 김 대표가 아시아 사업을 맡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의 국내 경영은 김 부사장이 담당하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 초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할 예정이다.
아시아와 국내에서 인수합병 시너지가 창출되면 자연스럽게 DH의 기업가치 또한 오르게 된다.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주가 또한 우상향이 예상된다. 인수자인 DH는 물론 금번 M&A로 주식을 확보하게 되는 우아한형제들 경영진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판이 깔린 셈이다.
상장사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현금화 리스크도 덜었다. 만에 하나 마음이 맞지 않아 회사를 떠나더라도 유통 시장에서 DH 지분을 팔면 그만이다. 자금이 묶일 위험이 전혀 없다. '적과의 동침'이라는 리스크를 기꺼이 짊어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창업 기업 M&A를 하게 되면 창업자 측 지분을 일부로 남겨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며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인수자인 DH가 상장사이기 때문에 아예 주식을 맞교환해 업무 협력 안전장치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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