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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레어파트너스, 9호 펀드 결성…AUM 700억 돌파 영화 투자 '한우물', 인덱스 펀드 전략으로 안정적 성장세

방글아 기자공개 2019-12-23 08:00:0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레어파트너스가 9번째 영화 펀드를 결성하며 운용자산(AUM) 700억원을 넘어섰다. 설립이래 2년여 간 주력해 온 영화 투자 '한우물'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지며 영화계 주요 벤처캐피탈(VC)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쏠레어파트너스는 최근 54억원 규모의 '쏠레어 영상투자조합 8호'를 결성했다. 이번 펀드의 기준수익률은 10%이며 투자기간과 존속기간은 각각 3년, 5년씩이다.

쏠레어 영상투자조합 8호에는 교보증권, 애큐온캐피탈, 애큐온저축은행, 스포라이브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모태펀드 출자 없이 업계 네트워크만으로 자력 결성한 쏠레어파트너스의 7번째 신탁펀드다.

쏠레어파트너스는 2017년 설립 첫해 70억원 규모 '쏠레어 영상투자조합 1호' 결성을 시작으로 이번 8호 조합을 포함 현재까지 9개 영화 펀드를 결성·운용해 오고 있다.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영화 투자에서 인덱스 펀드 시리즈 결성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인덱스 펀드는 주요 배급사의 모든 영화에 투자하는 투자조합이다. 총 제작비 기준 일정한 비율로 일괄 투자를 집행해 배급사와 같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유한책임회사(LLC)형 VC를 꾸려 설립 초기부터 국내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에서 전략적 출자금을 유치해 이 같은 투자가 가능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업계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하며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해 왔다. 대표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다. 국내 여러 영화 전문 VC들이 봉 감독 작품에 대한 투자에 나섰고 쏠레어파트너스가 가장 많은 제작비(16%)를 댔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이번 펀드 결성으로 인덱스 펀드 AUM만 510억원을 돌파했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모태펀드 자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며 지난 8월 결성한 '쏠레어 스케일업 영화투자조합 1호'를 포함한 총 AUM은 703억원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쏠레어 영상투자조합 8호 또한 인덱스 투자 전략에 따라 CJ E&M, 쇼박스, 롯데컬처웍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에이스메이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등 6개 투자배급사가 메인 투자·배급하는 영화 라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운용 성과에 따라 조기 청산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번 대표펀드매니저는 연극영화과 출신의 문화콘텐츠 전문 송효정 수석심사역이 맡았다. 송 수석은 영화PD, 마케터, 기획자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폭 넓은 경력을 바탕으로 쏠레어파트너스에서 현재 3개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KT 출신으로 싸이더스 FNH에서 영화 투자 및 재무를 총괄했던 이영재 전무도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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