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생보부동산신탁, 4년간 NCR 절반으로 '뚝'신탁사 중 2019년 하락폭 가장 커…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시 부담 확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0-01-06 13:11:1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부동산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4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만 해도 2300%를 넘었지만 최근 100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재무부담이 큰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NCR은 금융사의 재무와 자본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누어 계산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생보부동산신탁은 2019년 3분기 기준 1053.9%를 기록했다. 기존 신탁사 11곳(신규 3곳 제외) 가운데 5번째 위치로,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하락폭으로 따지면 가장 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3.4%p나 떨어졌다.
생보부동산신탁의 NCR은 2015년 이후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14년 2315.6%에서 이듬해 2328.1%로 늘었다가 2016년 2043.1%, 2017년 1700.7%, 2018년 1450.2%로 계속 줄었다.

여기에는 영업용순자본의 차감항목인 잔존만기 3개월 초과 대출채권이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잔존만기 3개월 초과 대출채권은 146억원이다. 2015년 21억원에 불과했는데 7배 가까이 불었다.
총위험액으로 분류되는 신용위험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신용위험액은 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94%, 2015년보다는 147% 확대됐다. 총위험액 중 운용위험액 역시 2019년 3분기 42억원까지 늘어 4년간 4배 이상 뛰었다.
올해 책임준공형 토지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시작하면 앞으로 재무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생보부동산신탁은 리스크가 거의 없는 담보신탁이 매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토지신탁 분야에서도 위험이 적은 관리형 토지신탁만 하고 있다.

이런 보수적인 경영은 후발주자들에게 뒤쳐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생보부동산신탁보다 뒤늦게 설립인가를 받고 신탁업을 시작한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이 더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생보부동산신탁의 점유율은 11개 부동산신탁사 중 8위에 그친다. 이 와중에 신규 부동산신탁사들까지 3곳이나 등장하면서 생보부동산신탁은 공격 경영으로 기조를 바꿔 차입형과 책준형 토지신탁으로 취급상품 확대를 노리고 있다.
문제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신탁사가 실질적으로 사업 주체로 나서기 때문에 공사대금 등 사업비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사업 초기에는 유입되는 분양대금이 많지 않아 신탁사가 충당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크다. 이에 따라 고유계정인 신탁계정대를 통해 자금을 충당한다.
이 신탁계정대여금은 영업용순자본의 차감항목에 포함돼 NCR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차입형 사업의 분양율에 따라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NCR 산정 기준을 바꿀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 수치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고 변경 이후 NCR은 업계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차입형,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현재 사업지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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