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험 인기 '주춤'…보험 카테고리 확대 [1분기 추천상품/보험] 가판대 대부분 유지…ELS·ETF 신규 진입
허인혜 기자공개 2020-01-29 08:16:5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1분기 보험부문 추천상품 역시 달러보험이 인기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열풍은 사그라들었다. 2019년 하반기부터 대장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주가 상승랠리를 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보험의 빈 자리는 주가연계증권(ELS) 보험과 상장지수펀드(ETF) 보험 등 지수 연계형 상품이 채웠다. 연금보험과 보장성보험도 양강구도를 구축했다.23일 더벨이 집계한 1분기 방카슈랑스 추천상품에 따르면 달러보험은 지난 한 해에 이어 올해도 가판대를 지켰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해 가입 후 환율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는 상품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인기몰이를 해 왔다. AIA생명의 'GOLDENTIME' 시리즈와 오렌지라이프의 'VIP달러 저축보험', 메트라이프의 '원화내고 달러모아' 등 지난해 추천을 받았던 상품들이 올해도 가판대를 지켰다.
AIA생명의 'AIA생명 (무)GOLDENTIME' 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의 가판대에 올랐다.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은 지난해 대부분의 분기마다 AIA생명의 상품을 추천해 왔다. 이 보험은 지난 한 해 동안 월 평균 360억원~4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3분기 기분 신규 계약고만 3610건이다. 일반 가입 고객도 달러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0년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저금리 구간의 수혜를 봤다.
NH농협은행은 추천상품으로 오렌지라이프의 달러보험을 꼽았다. 오렌지라이프가 2017년부터 판매해 온 'VIP달러' 시리즈는 장기 유지시 비과세 혜택과 납입 보험료 보너스를 챙겨준다. 미국 달러로 투자하면 다시 달러로 돌려 준다. 연금보험은 종신연금형과 확정연금형, 상속연금형으로, 저축보험은 생활자금지급형과 만기지급형으로 나뉜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메트라이프생명 (무)원화내고달러모아 저축보험'도 시중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보험 상품은 원화로도 달러자산에 바로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보험금을 수령할 때에도 원화와 달러 중 원하는 자산을 고르도록 했다.
달러보험을 추천하는 금융사와 추천을 받은 달러보험의 수 모두 줄었다. 지난해 매 분기마다 5~6건의 달러보험이 선택된 데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2019년 하반기부터 4차산업 연계 산업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 데다 일부 바이오 주 등이 긍정적인 이벤트를 겪으며 코스피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 달러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들이 적지 않은 데다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와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새로운 글로벌 불확실성이 발생한 만큼 2분기부터는 다시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금융사가 가판대를 유지한 가운데 ELS와 ETF 상품도 추천상품 라인업에 올랐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무)더쉬운 자산관리 ETF변액보험'과 하나생명의 '(무)월지급식 ELS의 정석변액보험'이 새롭게 소개됐다. ETF와 ELS는 꾸준히 중소형 보험사의 새 먹거리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카디프생명의 상품은 자문형 펀드 자동변경 기능으로 분기마다 ETF 전문 투자자문사의 자문에 따라 고객의 투자 유형별 모델 포트폴리오 비중을 자동으로 변경해준다. 적극투자형, 균형투자형, 안정투자형 등 자산의 성향에 맞는 투자성격을 고를 수 있다. 하나생명의 '(무)월지급식 ELS의 정석변액보험'은 원금만 ELS로 재투자하고 수익을 월 단위로 배분한다.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예적금보다 높은 쿠폰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여전히 연금보험 유입요소는 적지만 방카슈랑스 추천상품 리스트에서는 연금보험이 우세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 유안타증권 등 보험상품을 추천한 모든 금융사에서 복수의 연금보험 상품을 추천했다. 대형사들이 긴 시간 IFRS17을 준비해왔던 만큼 연금보험 판매 부담이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보장성 보험 중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가판대에서 사라졌던 치아보험이 재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치아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경쟁구도가 심해지며 가판대에서 밀려났었다. KB손해보험의 치아보험은 임플란트 무제한 보장과 치아 질환 예방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살아남았다. 이밖에 암보험과 치매보험 등 스테디셀러 보장성 보험도 추천상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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