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조수용 카카오대표, 연임 유력… '최장수 CEO' 되나 매출 성장·수익성·이용자 지표·주가 모두 상승세… 중간평가 '합격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0-01-30 08:12:5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가 통합 카카오의 최장수 CEO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된 두 공동대표는 오는 3월 31일로 2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실적 등 임기동안 두 사람이 달성한 성과 지표들을 감안했을 때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연임 후 올해 9월까지만 재직한다면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한 통합 카카오 이후 최장수 CEO가 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31일까지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조민식 감사위원장, 최재홍·조규진 감사위원, 피아오얀리 사외이사 등 나머지 이사들도 모두 3월 31일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된다.

연임한다면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을 통해 출범한 통합 카카오의 최장수 CEO가 될 전망이다. 초대 CEO였던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는 2015년 9월까지 1년을, 그 직후 취임한 임지훈 전 대표는 2018년 3월까지 약 2년 6개월간 재직했다. 오는 3월까지 2년을 채운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가 올해 9월까지 근무하면 이 기록을 넘어선다. 최근 카카오의 실적 개선세와 성장세는 장기 상승 사이클의 시작점이라는 게 시장 분석이다. 두 공동대표의 장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두 공동대표의 취임 당시 임무는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가치 제고'였다. 각각 광고와 브랜딩 전문가인 여 대표와 조 대표는 그동안 닦아놓은 카카오 생태계 위에서 디지털 마케팅 기반의 광고 수익 모델 고도화 및 '카카오' 브랜드 정체성 확립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전까지 마련한 성장 토대에 본격 성장 드라이브를 걸어야하는 분기점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한 셈이다.
첫 임기를 마친 시점에서의 중간 점수는 '합격점'이라는 게 회사 안팎 평가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사내 별도 사업부 형태로 시작된 신사업들이 성과를 내면서 차례대로 분사하기 시작했다. 각 사업들은 초기 투자 단계에서 이익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실적은 드라마틱하게 개선됐다. 1조원 후반대에 머물던 매출은 지난 2018년 2조4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3조원을 넘겼을 것이란 게 시장 컨센서스다. 올해 이후 성장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매출이 3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378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단번에 3조원 후반대로 뛰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주가도 폭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10만원 안팎에 머물렀던 카카오 주식의 29일 종가는 16만3500원이다. 1년만에 60% 이상 상승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라는 기존 플랫폼과 멜론 등을 합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됐고, 음악·웹툰·웹소설·게임·영상 등 콘텐츠 IP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카카오톡 비즈니스의 시작점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라는 새로운 광고 상품으로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한 것 역시 그동안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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