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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베트남법인 200억 추가 투자 카드 등 신사업 진출로 영업자산 확대…현지 자본비율 충족

이장준 기자공개 2020-02-03 13:03:3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베트남 현지법인에 200억원 규모로 자본을 추가 투자했다. 영업자산이 늘어나면서 베트남 금융당국이 제시한 자본의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롯데카드는 30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파이낸스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 Co.,Ltd)에 2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이에 따라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의 자본금은 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번 증자는 베트남 당국에서 제시한 최소자본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카드 등 신규 사업을 키우면서 영업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지법인의 영업자산이 늘면서 이에 걸맞는 적정 자본을 쌓아야 했다"며 "영업자산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전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테크콤뱅크의 자회사 테크콤파이낸스의 지분 100% 인수를 승인받았다. 앞서 국내 시중은행에서 법인카드 형태로 베트남에 진출한 걸 제외하면 전업 카드사 중에서는 최초였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공시가 부실한 탓에 기존 기업의 잠재부실이나 우발채무 측정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신생기업을 인수했다. 롯데카드가 인수한 테크콤파이낸스는 신용카드, 할부금융, 소액대출 등 라이선스를 보유했지만 영업을 하지 않는 신생기업이었다.

약 9개월간 영업 준비를 마치고 2018년 12월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이 출범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비자대출과 할부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작년 4월부터는 카드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됐다. 신용카드업은 시스템 전산을 기본으로 하기에 IT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다. 회원 모집을 위한 마케팅 비용도 투입됐다. 이 때문에 작년 3분기 기준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50억원 가까이 적자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영업점포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카드업계에서는 작년 말 롯데카드가 임원진도 새로 꾸리고 조직 개편을 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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