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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전선, 서명환 회장 체제 개막 "100년 기업될 것" 1964년 대원전선으로 출발해 6개 계열사 그룹으로 성장

윤필호 기자공개 2020-02-03 08:05:1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전선그룹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100년을 이어나가는 기업으로 발전하겠다."

서명환 대원전선 대표이사가 2월 1일자로 회장으로 취임한다. 대원전선을 포함한 계열사 6곳을 대원전선그룹으로 칭하고 100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원전선은 출범한지 55년 넘는 장수 기업이다. 서명환 회장은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는 100년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명환 대원전선 그룹 회장(사진=대원전선 제공)
서 회장은 "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100년 기업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는 강대국들 간의 무역전쟁, 4차 산업혁명, 급변하는 남북관계 및 세계 패권의 변화 등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지속성장이라는 인식하에 많은 이해 관계자와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1955년생으로 한양대 섬유공학과와 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11월 갑도물산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1999년 2월 대원전선 대표로도 취임해 두 회사의 대표를 겸직했다.

서 회장은 좀처럼 언론에 나서지 않고 소탈하며 합리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를 늘려 왔지만 2020년에서야 그룹사로 선언하고 회장에 취임하는 것도 이 같은 성격에서 기인한다.

이번 회장 취임과 함께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에 기여하는 그룹으로 발전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세계로 향한 무한도전'이라는 대원전선의 정신, 55년의 역사를 기반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겠다고 공언했다.

서 회장은 두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파트너와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경영개혁이다. 그는 "R&D 투자,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높여주는 M&A를 통해 최고수준의 품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공급할 것"이라며 "많은 협력사와 제휴, 협력을 통해 자생력을 강화하고 격변의 시대에 대응하며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실리·창의·실행'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의사 결정에서 명분이나 형식, 관습에 얽매이기보다 실리를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형식적 보고보다 행동을 통해 격변의 시대에 대응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원전선은 1964년 설립된 대원전업사가 모체다. 주력 사업은 전력과 통신케이블이며 이외에 각종 전선류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1969년 대원전선으로 법인을 전환했고 1997년 엔케이전선으로 바꿨다가 1999년 다시 지금의 상호로 돌아왔다.

1981년부터 통신케이블 관련 제조설비를 증설해 양산체제를 확립해 사업을 확장시켰고 1988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2000년부터는 광통신케이블과 UTP케이블의 제조·검사설비도 갖췄고 2003년에는 본사와 생산 공장을 예산으로 이전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확보를 통한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규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4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

대원전선 그룹은 총 6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배 구조의 최정점에서 갑도물산과 대원전선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동안 흩어졌던 지분 보유 구조를 재정리하면서 투명성을 강화했다. 서 회장은 갑도물산의 지분 85.4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전체적인 지배력을 행사 중이다.

갑도물산은 대원전선의 지분 29.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서 회장의 아들인 서정석 전무가 다음으로 많은 6.20%를 가지고 있다. 서 회장이 직접 보유한 대원전선 지분은 0.18%다.

대원전선은 대명전선(100%)과 위해금원전선유한공사(100%), 대원에프엠아이(74.44%)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대명전선은 2014년 9월 설립된 전선전문 제조사로 전력선, 통신선을 생산한다. 대부분 발주를 대원전선으로부터 받고 있어 양호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위해금원전선의 경우 2003년 중국 산동성에 설립한 자동차전선 제조사다.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용 전선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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