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올라선 한화건설, 회사채 완판 속 아쉬움 [Deal Story]최대 증액 불발…금리도 민평 웃돌아
임효정 기자공개 2020-02-07 11:05:1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A-, 안정적)이 5년 만에 A급을 달고 진행한 첫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거뒀다. 800억원 모집에 1000억원 이상 수요가 몰렸다. 직전 발행 당시 미매각이 발생한 터라 우려가 컸지만 등급상향을 이룬 덕에 모집액을 채우는 데 무리가 없었다.다만 아쉬움도 남는다. 금리를 낮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유효 수요 절반가량이 플러스 가산금리를 적어냈다. 등급이 상향되며 동일 등급 발행사 대비 금리메리트가 컸지만 비용 절감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와 달리 A급 수요가 위축된 데다 실적과 업황을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란 게 시장의 의견이다.
◇오버부킹 '안도'…오버금리 '아쉬움'
한화건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이상의 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1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수요예측에 앞서 A급 완전체를 이룬 덕에 직전 발행 당시 미매각의 악몽을 이어가진 않았다. 지난해 9월 발행에서는 국내 신평사 3곳 가운데 1곳에서 A-급을 받는 데 그쳤다. 사실상 BBB+급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셈이다.
다만 아쉬움은 크다. 모집액은 채웠지만 최대 증액을 할 만큼 넉넉한 수요는 확보하지 못했다. 한화건설은 당초 1500억원까지 증액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3~6개월물 단기차입금을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회사채로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증액해 발행할 경우 기업어음을 회사채로 차환해 만기구조를 개선시키고자 했다. 회사채 니즈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희망금리밴드 안에 확보된 수요는 1190억원으로 최대 증액치에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공모채 발행에 있어 희망금리밴드는 3년물 민평에 -20bp~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제시한 투자수요는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610억원으로, 나머지는 플러스 가산금리에 베팅했다. 800억원 모집액 기준 발행금리는 한화건설 3년물 민평에 5bp를 더해 책정될 예정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4일 기준 한화건설의 3년물 민평금리는 3.222%다. 이를 수요예측 결과에 단순 대입하면 잠정 금리는 3.27% 정도가 된다. 지난해 5월과 9월에 발행한 3년물 금리는 각각 3.24%, 3.38%였다. A급으로 상향됐지만 발행금리 수준은 BBB+급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셈이다.
◇A급 수요 위축…선별적 투자 기조 영향
지난해와 달라진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한화건설 수요예측에서도 드러났다는 게 관련업계의 의견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AA급은 물론 A급까지 따지지도 않고 투자를 했다"며 "올해 들어 투자가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금리가 빠지면서 부담을 갖는 투자가도 있어 A급 수요가 더욱 위축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업안정성이나 실적에 따라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초 수요예측을 진행한 A급 CJ프레시웨이는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한화건설과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A급 대림코퍼레이션 역시 모집액의 7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으며 10bp이상 금리를 낮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급 중에서도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곳들은 수요가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CJ프레시웨이, 대림코퍼레이션 등도 A급 채권이지만 사업구조가 탄탄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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