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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손 더 꽉 잡는 이노션 김재철 경영전략부문장 기타비상무이사 내정…'윈윈'관계 지속

김성진 기자공개 2020-03-04 09:53: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4: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자 시작됐던 이노션과 롯데컬처웍스의 협업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이노션은 롯데컬처웍스 임원을 기타비상무이사로 후보로 선임하며 이사회 구성원으로 포함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한 번의 거래가 없었던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지 1년도 채 안 돼 인력까지 교류하는 셈이다.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 전문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노션은 지난 2일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김재철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 부문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부문장은 1969년생으로 롯데컬처웍스에서 전략기획팀 팀장, 영업팀 팀장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임기는 3년으로 변수가 없는 이상 오는 2023년까지 역임할 전망이다.

이노션은 김 부문장 후보 선임 이유에 대해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 부문장을 역임하고 있는 경영전략 분야 전문가로서 관련 분야의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회사 성장과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노션은 김 부문장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한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이노션의 기타비상무이사는 정한설 스틱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그만둔 이후로 명맥이 끊겼었다. 정 부사장은 2013년부터 2017년 초까지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했다. 정 부사장이 속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이노션에 지분투자를 한 이후 2019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이번 김 부문장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선임은 지난해 이노션이 롯데컬처웍스와 맺었던 사업제휴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노션은 지난해 5월 롯데컬처웍스와 함께 콘텐츠 관련 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비즈니스, 해외 진출 확대, 스페이스 마케팅, 광고 사업 4대 분야에서 업무제휴와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두 회사 간의 사업 제휴는 지분교환과 함께 체결됐다. 지분교환은 이노션이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방편에서 이뤄졌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평가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보유하던 지분 27.99%중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넘기고, 대신 롯데컬처웍스의 신주 13.6%를 받는 형태로 지분을 교환했다.

정 고문의 지분 교환은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 받는다. 공정위는 현재 대주주 보유지분이 상장사의 경우 30%(비상장사는 20%)를 넘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데, 이 비율을 2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분교환 이후 정성이 고문은 잔여 지분은 17.69%로 낮아졌다.

◇윈윈 관계 계속 된다

이노션이 김 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내정하면서 이노션과 롯데컬처웍스 간 윈윈(Win-Win) 관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컬처웍스의 경우 이노션과의 제휴를 통해 외형 확장을 노리고 있다. 롯데컬처웍스가 제작하는 콘텐츠의 광고 기획은 물론이고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이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해 해외 진출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노션은 김 부문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를 3년으로 설정했다. 별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최소한 3년 동안은 두 회사의 확고한 동맹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노션 입장에서도 롯데컬처웍스와의 협업은 긍정적이다. 일감 몰아주기 이슈의 본질은 오너일가의 높은 지분율이 아니라 실제로 전체 매출 중 계열사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노션은 롯데컬처웍스와 협업을 통해 비계열사 물량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게다가 이노션 최대주주인 정 고문에게는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 고문은 지난해 지분교환을 통해 롯데컬처웍스 지분 13.6%를 취득했다. 롯데컬처웍스의 가치가 상승하고 상장에도 성공한다면 대규모 이익을 거둘 수도 있다. SI(전략적 투자자)와 FI(재무적 투자자) 두 가지 성격을 모두 보유한 셈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번 김재철 롯데컬처웍스 경영전략 부문장의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선임은 지난해 맺은 사업제휴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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