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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인베스트, '원펀드전략' 업고 활로 뚫는다 [VC경영전략]대형 펀드레이징 도전장, '바이오·ICT'로 무게추 이동

박동우 기자공개 2020-03-06 08:10:5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업력 9년차를 맞이한 대교인베스트먼트가 특정 펀드 결성에 집중하는 '원펀드 전략'을 구사한다. 문화콘텐츠를 넘어 바이오·헬스케어와 ICT서비스 영역으로 투자의 무게추를 옮긴다. 창업초기뿐 아니라 그로쓰 단계까지 기업을 지원하는 보폭을 넓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연내 블라인드펀드를 1개 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책자금 유치전에 뛰어든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진행하는 성장지원펀드 스케일업 리그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들의 치열한 경쟁 분위기를 내다보고 모태펀드 출자 콘테스트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1715억원이다. 총 9개의 벤처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초기 투자에 방점을 찍은 그로잉스타 조합 5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 전문 투자하는 조합 4개로 이뤄졌다.

그동안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 기업과 문화콘텐츠 섹터에 주력 투자해왔다. 2019년 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업력 3년 이내의 초기기업에 연간 투자 규모의 68%인 201억원을 투자했다. 업종별로 보면 영상·공연·음반과 게임 영역에 연간 투자액의 절반에 이르는 154억원을 집행했다.

현재 초기기업·문화콘텐츠 영역에 베팅할 실탄은 넉넉한 상황이다. 작년 11월 결성한 'DKI 그로잉스타 5호 투자조합'(220억원)과 '대교 콘텐츠 융합 전문 투자조합'(200억원)의 소진율이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새 투자조합을 론칭하면 문화콘텐츠 대신 바이오·헬스케어와 ICT서비스 분야 포트폴리오를 집중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초기 스타트업 외 중·후기 단계 기업 또한 투자 대상으로 눈여겨본다.

하우스의 펀드 운용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트랙레코드도 쌓인다. 올해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DKI 그로잉스타 1호 투자조합’은 내부수익률(IRR) 20%를 넘길 것으로 내다본다. △파멥신(항체 기반 항암제) △안트로젠(줄기세포 치료제) △덱스터스튜디오(영상 특수효과) △드라마앤컴퍼니(명함앱 '리멤버' 서비스) 등에서 회수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는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엑시트 여건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기업 1곳에 평균 10억~20억원가량을 집행했다.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해 암을 검진하는 젠큐릭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투자 원금대비 멀티플 3배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성인 폐결핵 백신을 연구하는 큐라티스와 면역항암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화했다. 식물을 활용해 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앱도 시리즈C 라운드까지 투자금을 조달한 상황이다.

이황상 대교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작년 하반기 결성한 투자조합의 미집행액을 감안해 초기기업과 문화콘텐츠에 투자할 여력이 있다"며 "올해는 바이오와 ICT서비스 분야 투자에 더욱 집중하면서 펀드 운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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