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투명성 강화…'감사위원회' 첫 도입 자산 2조원 초과해 설치의무화, 재무 전문가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
김은 기자공개 2020-03-11 08:24:3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의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제도를 첫 도입한다. 기존 1인 상근감사 체제에서 감사위원회로 시스템을 변경해 감사 업무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기존 상근 감사제도에서 감사위원회 제도로 변경하고 감사 관련 규정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현행 상법에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2조원 이상을 보유한 상장 기업에 대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2조463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약 4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상법 기준에 따라 웅진씽크빅은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실시한다.
감사위원회의 경우 총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야하며 감사위원 가운데 1명 이상은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로 선임하여야하는 조건이 있다.
이에 따라 웅진씽크빅은 기존 사외이사인 문용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내보내고 재무전문가인 석일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안건도 주주총회에서 올릴 예정이다. 석일현 사외이사 후보자는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과 하나금융지주 감사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 하나저축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회계 및 재무전문가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 웅진씽크빅 감사위원으로 재직한 경험있어 높은 사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향후 독립적인 의사결정 및 기업의 성장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웅진씽크빅의 감사위원회 위원들은 기존 사외이사인 김중현 공과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와 2008년부터 웅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신현웅 사외이사, 신임 석일현 사외이사로 채울 방침이다.
웅진 관계자는 "지난해 웅진씽크빅의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상근감사 체제에서 감사위원회로 시스템을 변경하게 됐다"며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로 선임해야하는 조건에 따라 기존 문용호 사외이사가 나가고 재무 전문가인 석일현 사외이사를 신규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웅진씽크빅은 현행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초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새롭게 신설해야한다. 향후 사외이사를 선임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자 중에서 선임해야만 한다. 이 경우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가 총 위원의 2분의 1이상이 되도록 구성해야한다.
(주)웅진이 57.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은 올해 매출 7007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최근에는 키즈플랫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놀이의 발견' 이라는 별도의 독립 법인을 세운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사업 분할은 단순 물적 분할 방식이기에 최대주주 소유주나 지분율 변동은 없다. 웅진씽크빅이 신설법인 주식을 모두 취득하는 방식이며 분할 기일은 5월 1일이다. 이는 키즈 플랫폼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각 사업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 결정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부채비율을 200%가량 줄이며 70%대까지 낮추는 등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만큼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듀테크(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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