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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파워, 완공까지 '넘을 산 많다' [발행사분석]공모채 500억, 수요예측 17일…투자자 선호도 떨어져, 준공까지 변수 산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0-03-16 13:40:2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파워가 반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했다. 지난해 9월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지 6개월 만에 공모채 500억원을 추가발행한다. 신용등급은 AA-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 발전소 건립 초기 단계인지라 수익이 나지 않은 것은 물론 차입금 부담은 갈수록 무거워졌다. 완공되기까지 재무 관련 리스크를 통제해야 하는 데다 비우호적 정책환경, 주민 수용성 감소 등 변수도 많다.

조달 여건도 ‘기대 반, 불안 반’이다. 주요기업들의 펀더멘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공모채 발행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출렁였다. 비교적 AA급 투자심리는 견조한 편이지만 조달금리 측면에서는 기업별로 편차가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3월 주주총회, 사업보고서 제출 등 때문에 공모채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수급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반년 만의 공모채…'비우호적' 정책환경, 여론 수용성 떨어져

포스파워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규모는 500억원이며 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더라도 증액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발행일은 25일이며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조달자금은 발전소 건립자금으로 모두 투입된다.

포스파워는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삼척화력발전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됐다. 설립된 것은 2011년이지만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것은 2018년 1월, 부대시설공사에 들어간 것은 그해 8월이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종합공정률 12.82%다. 상업가동 시점은 1호기(1050MW)가 2023년 10월, 2호기가 2024년 4월이다. 현재 주주구성은 포스코에너지 29%, 두산중공업 9%, 포스코건설 5%, 재무적투자자 57%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완공까지 갈 길이 멀어 불확실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가동되기만 한다면 정산조정계수제도 등을 통해 매우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발전규모가 비교적 큰 데다 모회사인 포스코에너지가 O&M(운영유지)과 석탄공급을 맡는 점에서 사업경쟁력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맡는다.

그러나 가동되기까지 쉽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사업은 시공위험, 정책위험, 준공 이후 운영위험 및 시장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파워는 지역 주민들이나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도 포스파워가 영위하는 석탄발전보다 LNG,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평가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수용성이 낮아지면서 민원위험이 증가했고 준공직전 단계에서 인허가 지연사례가 발전하는 것도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도 눈여겨 볼 지점으로 꼽힌다. 포스파워의 전체 투자비는 4조8790억원이다. 이 가운데 80%인 3조9032억원을 PF차입금과 회사채로 조달하기로 했다. 회사채 발행에 실패할 경우 유동성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포스파워는 다수 증권사로부터 2조원이 넘는 인수확약서를 확보했고 추가로 3600억원의 회사채 한도대출도 확보했다. 조달안정성은 높였지만 포스파워는 상업가동 초기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미흡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비인기’ 업종…시장상황도 '출렁'

포스파워가 회사채로 조달하는 금액은 모두 1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올해 3월 모두 1000억원을 공모채로 조달하므로 조달예정금액은 9000억원이다. 일단 인수확약서를 확보해 자금조달 안정성을 높였으나 투자심리가 썩 좋지만은 않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발전소는 완공돼도 성장성이 크지 않고 수익성이 썩 좋은 편도 아니라서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파워는 ‘AA-/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이 우수한데도 수요예측 데뷔전 성과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9월 포스파워는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500억원의 세 배에 가까운 1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등급금리를 비교기준으로 제시했는데도 확정가산금리가 +15bp에 이르렀다. 당시 투자심리도 싸늘했다.

올해 시장상황도 ‘기대 반, 우려 반’이다. 3월은 정기 주주총회, 사업보고서 제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회사채 물량이 적어 포스파워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의 인하 가능성 등 시장변수가 많아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코로나19 같은 전대미문의 이벤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크레딧 채권 투심이 좋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회사채 강세 사례가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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