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삼광글라스그룹 탄생…군장·이테크·삼광 합병 지주회사 총자산 2.25조 규모, 사업지주사 기능…재무구조 개선·투자 효율화
고진영 기자공개 2020-03-18 19:40: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9: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다. 분할을 거쳐 삼광글라스 투자부문과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군장에너지가 합병하고, 이 합병 법인이 사업지주사가 되는 구조다. 지주사 아래 삼광글라스 사업부문과 이테크건설이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다.삼광글라스는 자사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이 3사 합병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결의를 진행했으며 5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 및 분할합병을 의결할 예정이다.
우선 삼광글라스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물적 분할한다. 이 중 투자부문이 이테크건설로부터 인적 분할한 투자부문과 합병하고, 군장에너지도 흡수합병해 사업지주사로 올라선다. 합병회사의 총자산은 각각 삼광글라스 투자부문 3359억원, 군장에너지 1조4862억원,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2167억원 등 총 2조2500억원 규모로 계산된다. 분할되는 자회사까지 더할 경우 총 자산규모는 대략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해당 지주사는 삼광글라스 사업부문(지주사 지분율 100%)과 이테크건설(90.7%), SMG에너지(95%), SG개발(100%) 등을 자회사로 거느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삼광글라스에서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로 이어지는 직렬식 지배구조에서, 지주회사 중심의 병렬식 지배구조로 바뀌게 됐다. 개편이 완성되면 합병법인은 군장에너지의 본원사업인 집단에너지사업과 함께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를 책임지는 투자부문이 더해져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한다. 다만 공정거래법상 규정 받는 형태의 지주회사는 아니다.
합병은 전사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그동안 계열사들이 수직적 구조였던 탓에 서로 자금 전이에 취약했는데 우량 회사인 군장에너지를 지주사로 올려 자회사 지원이 쉽도록 하기 위한 취지가 크다. 투자가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부분도 효율화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삼광글라스 사업부문은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테크건설 사업부문은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여력이 확대되면서 사업 시너지 확대가 가능해졌다.
군장에너지의 경우 우회상장 효과를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군장에너지는 그간 추가 자금 유입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지만 지난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필요성이 덜해졌다"며 "이번 합병으로 얻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더 크다고 봤고 우회상장이 주요 목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개편이 마무리 되면 기존 삼광글라스 주주들은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을 합병한 합병법인의 주주가 된다. 인적 분할한 이테크건설의 주주들은 분할비율에 따라 일부 주식을 합병법인의 지분으로 교환 받는다.
회사 측은 구조 개편으로 그룹 전체의 가치를 높이면서 각 사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소액 주주들의 투자안정성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개편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효율화를 제고하고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또 투자부문을 합병법인으로 일원화함으로써 자본의 효율적 배분과 함께 각 회사별로 분산되어있던 인적, 재무적 자원들을 통합하면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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