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에너지, SMG에너지 발전소 건설 활로 찾았다 군산시와 소송서 최종 승소…IPO 가로막던 장애물 사라져
박기수 기자공개 2019-11-21 08:09:2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좌초 위기에 있던 SMG에너지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작업이 활로를 찾았다. 건설 계획을 가로막았던 군산시와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다. SMG에너지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로 기업가치 제고를 노렸던 모회사 군장에너지 역시 미소 지을 수 있게 됐다. 기업공개(IPO) 재개 가능성도 제기된다.20일 SMG에너지의 또 다른 모회사인 이테크건설에 따르면, SMG에너지는 지난달 30일 법원으로부터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군산시의 건축물 변경허가신청 반려에 대한 이유가 없다는 내용으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군산시는 항소를 포기했고 사건은 종결됐다.
안찬규 이테크건설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번 소송을 통해 SMG에너지는 친환경 100%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 유해한 물질이 여타의 발전소 대비 1/50에도 미치지 않는 깨끗한 발전소라는 것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SMG에너지는 시간당 100MW의 전기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가 생산되기 때문에 완공되면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MG에너지는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에 있는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부지면적 16만7500m² 규모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 중이었다.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군산시로부터 건축허가까지 승인받았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미세먼지 발생을 이유로 거세게 민원을 제기하자 군산시에서 SMG에너지의 건축물 변경신청서를 반려했다. 이에 지난해 말 SMG에너지가 소송을 진행했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공사는 중단 상태였다.
이는 군장에너지의 경영 방향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 '이복영 회장 등 특수관계인→삼광글라스→군장에너지→SMG에너지'의 지배구조로 이어져 있는 삼광글라스그룹은 2018년 초부터 군장에너지의 IPO를 추진해 왔다.
이 IPO 작업에서 SMG에너지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은 기업 가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이슈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발전소 사업으로 창출할 수 있는 매출과 수익 등이 상당했고, 이는 곧 군장에너지의 기업 가치에 오롯이 녹아들 것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발전소 건립이 중단되면서 군장에너지의 IPO 계획도 멈췄고, 결국 군장에너지는 IPO 연기를 선언했다.
다만 SMG에너지가 최종 승소를 거두면서 공사가 재개돼 군장에너지가 우려하던 리스크가 제거됐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테크건설에 따르면 이달 14일 SMG에너지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해 이미 군산시로부터 건축물 변경허가를 받았고, 18일부터 본격적인 발전소 공사가 시작됐다. 자연스럽게 시장의 눈이 군장에너지 IPO 재개 시나리오로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장에너지 관계자는 "SMG에너지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재개는 군장에너지로서도 호재다"라면서 "다만 IPO 재개는 아직 공식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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