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악화일로' 美 모기지펀드 도전 배경은 [Fund Watch]모펀드 수익률 하락세…"시장 추이 따라 판매계획 수립"
허인혜 기자공개 2020-03-26 08:19:0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미국 모기지담보증권(MBS)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놨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판매사·판매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신규 상품은 미국 모기지담보증권(MBS)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모펀드인 얼라이언번스틴자산운용(AB)의 상품은 최근 글로벌 경기 경색에 따라 수익률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적합한 때'를 기다려 판매사와 조율을 마치면 언제든 펀드 판매가 가능하도록 선제적인 준비부터 매듭지었다는 반응이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 모기지 인컴 포트폴리오 부동산 자투자신탁(재간접형)' 헤지와 언헤지형 2종을 신설하고 효력발생일을 고지했다. 이 펀드는 얼라이언번스틴의 모펀드에 투자하는 'KB 모기지 인컴 포트폴리오 부동산 모투자신탁(재간접형)'에 80% 이상의 자금을 편입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모기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18일 미국 내 가장 큰 모기지리츠사인 애널리캐피털매니지먼트와 AGNC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47% 급락했다고 전했다. 레드우드트러스트와 뉴레지덴셜인베스트먼트, 투하버인베스트먼트의 주가도 각각 57%~64%까지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3일(현지시각) 국채와 모기지 채권 구매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규모 양적완화를 예고한 이유도 채권 시장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얼라이언번스틴의 AB FCP I-모기지 인컴 포트폴리오도 최근 1년간의 레코드는 나쁘지 않았지만 3월 이후 뚜렷한 낙폭을 보였다. 블룸버그의 전날 통계를 기준으로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15.02%다. 5년 수익률은 -0.74% 수준이다.
같은 모펀드를 담은 국내 상품의 수익률도 대폭 하향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018년 출시한 '키움 글로벌 모기지 인컴 펀드'는 KB자산운용의 신상품과 마찬가지로 얼라이언번스틴의 AB FCP I-모기지 인컴 포트폴리오에 주로 투자하는 자펀드다. 설정액은 104억원 규모다.

KB자산운용은 언제든 판매가 가능하도록 일단 펀드 셋업을 해두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출시 시점이나 판매사 등 정해진 부분이 많지 않아 정확한 운용 계획을 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다른 펀드들도 다들 출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어서 적합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번스틴의 모펀드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덧붙였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모펀드인 AB FCP I 모기지 인컴 포트폴리오가 신용등급 대비 만기가 짧고 미국 내 다른 투자 적합등급 채권과 비교해 수익률은 높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를 마케팅 타겟으로 잡았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츠(REIT)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고객도 있겠지만,공모형 부동산 펀드의 세제 혜택을 노리고 보수적이며 안정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도 상당수"라고 짚었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도 미국 모기지 시장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이 다소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급락세를 겪은 모기지리츠사들에 매수 의견을 내며 그간 시장에서 복수의 모기지투자사들이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보여왔다고 평했다. 다른 리포트에서는 자금유출이 Fannie Mae와 Freddie Mac의 상환 능력 자체를 의심하기 보다는 단발적인 유동성 추구의 문제라고 짚었다. Fed의 양적완화가 일정부분의 부양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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