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펀드 집행앞둔 한투운용, 인덱스운용사 선정돌입 3조 긴급투입에 신규 투자풀 선정 5일만에 마무리
허인혜 기자공개 2020-04-02 08:01:5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민간 연기금투자풀 인덱스주식형 개별운용사 유니버스 추가 선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하위 개별운용사 풀(Pool) 선정을 마친 뒤 치러지는 추가 선정으로 모집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조7000억원의 자금이 편성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안정적으로 굴리기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이다. 한투운용은 내달 초부터 3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연기금투자풀 인덱스주식형 유니버스 추가선정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0일 민간 연기금투자풀 개별운용사 인덱스주식형 유니버스 선정 공고를 내고 인덱스주식형 하위 개별운용사 풀 선정에 나섰다. 지위 유지기간은 3년으로 4월 7일부터 2023년 4월 6일까지 인덱스주식형 하위 개별운용사 풀에 참여하게 된다. 민간 연기금투자풀 개별운용사 유니버스는 필요할 때 즉시 자금운용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선정해두는 자산운용사 풀이다.
한투운용은 6할의 정량평가에 4할의 정성평가를 더해 인덱스주식형 유니버스 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정량평가 항목은 재무안정성과 인적자원, 운용자산, 운용성과 등에 따라 점수를 부과하고 정성평가에서는 운용조직과 인력, 운용전략, 내부통제시스템, 위험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운용성과가 정량평가의 절반을 차지해 가장 큰 평가기준이다. 주식 편입비중이 60% 이상인 펀드로서 코스피, KOSPI200 지수를 추종하거나 복제하되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펀드가 평가 대상이다. 선정일 직전 분기말 기준 과거 3년동안, 최소 1년 이상 운용한 펀드로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로 정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만 해당된다.
선정 운용사 수는 별도로 고지하지 않았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4월 정기 개별운용사 유니버스 선정에서 모두 66개 운용사(중복 포함)를 고른 바 있다. 인덱스주식형에서는 10곳의 선정공고를 냈었다. 운용보수도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선정한 인덱스주식형 개별운용사에게는 13.0bp의 보수를 약속했다.
◇증안펀드 1차 3조원 집행 앞두고 유니버스 선정 단 '5일'
증안펀드로 한투운용이 책임져야 하는 수탁고가 확대되면서 개별운용사 추가 선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4월 한 차례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일반주식형, 해외채권형, 해외주식형과 인덱스주식형 등 6개 유형의 개별운용사 유니버스 선정을 마친 바 있다. 선정 운용사의 지위 유지기간은 2년으로 내년 4월 말까지 여유 기간이 남아있다.
KG제로인의 연기금투자풀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연기금투자풀 수탁규모(평잔)는 2월 말을 기준으로 23조2466억원이다. 민간 연기금투자풀은 삼성자산운용과 한투운용이 나눠 운용 중으로 연초후 한투운용의 운용규모는 7조9093억원이다. 이중 국내 주식형의 비중은 0.6%, 483억원 수준이다. 한투운용은 우선 1차로 집행되는 3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운용을 총괄하기로 했다.
한투운용은 내달 초부터 증안펀드의 1차분을 가동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증안펀드 계획을 발표하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한투운용을 증안펀드 1차 모펀드 운용사로 긴급투입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한국증권금융 등과 협의해 초안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이미 마련하고 배포했다. 31일에는 5대 금융지주와 18개 금융사가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4월 당장 증안펀드를 운전해야하는 한투운용이 증안펀드 '에어백'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4월 개별운용사 유니버스 선정 때에는 17일 선정공고를 마치고 24일 1차 선정자료 제출 마감, 5월 9일 1차선정을 완료했었다. 이후 5월 27일 2차 선정을 시작해 30일 완료하고 선정 운용사에 개별 통보하는 등 한달 반이 소요됐다.
이번에 공고한 인덱스주식형 개별운용사 유니버스 선정 기간은 공고일인 30일을 포함해 단 5일이다. 앞선 정기 유니버스 선정 기간 대비 9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짧아졌다. 접수기간이 내달 1일까지 3일 주어지고 평가는 2일과 3일 이틀간 매듭짓는다. 선정결과 발표는 3일이다. 평년에는 정성평가와 함께 치러지던 대면평가를 제외하고 서면평가로 선정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앞서 증안펀드 모펀드 운용사로 한투운용이 선정되기까지는 아예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증안펀드의 목표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증권시장 부양인 만큼 긴 선정절차를 배제하고 한시라도 빨리 실무적인 투입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증안펀드 집행을 위해 인덱스주식형 개별운용사 유니버스를 추가 신규 선정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풍산, 평가개선 미흡 불구 승계플랜·견제기능 '고평가'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선·러스트 벨트' 잡은 공화당, 지역경제 책임지는 현대차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헤게모니 전쟁 승리 원하는 트럼프, 고금리 정책 펼 가능성"
- '티어1' 현대모비스 '글로벌 OE 40%'의 의미
- [2024 이사회 평가]한국앤컴퍼니, 아쉬운 개선프로세스…견제기능은 평이
- 철강업계의 '아트 오브 더 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넌 해고야' 최대 유행어인 대통령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
-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승진…결과로 입증한 '리더십'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윤범 "고려아연 투자한 모두가 우호지분"…전방위 호소로 전략 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