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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운용, 보험·공제회 이탈...일임 계약고 '뒷걸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10년 만에 역성장...일임 수수료 수익도 '주춤'

김수정 기자공개 2020-04-06 08:01:1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금액이 약 10년 만에 처음 역성장했다. 보험사와 공제회, 은행 등에서 맡겼던 자금을 일부, 혹은 전액 회수하면서 계약고가 뒷걸음질쳤다. 계약금액이 축소됨에 따라 일임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IBK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금액은 9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조654억원 대비 6.25% 감소한 액수다. 일임 계약고가 줄어든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고객 수는 13곳에서 10곳으로 줄었고 계약 건수는 32건에서 22건으로 줄어들었다.


2010~2011년 3000억원 수준이던 일임 계약금액은 2012년 4000억원을 넘어섰고 그 이듬해 5000억원 선으로 확대됐다. 2017년에는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도 미미하게나마 계약고를 증액하는 데 성공해 1조원 선을 지켰다.

지난해 일임 계약금액이 줄어든 건 보험사와 공제회 등에서 맡겼던 자금을 일부 회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약 상대별 일임 잔고를 보면 보험 특별계정 자금은 2018년 2532억원에서 지난해 1923억원으로 24.1% 감소했다. 공제회와 은행은 각각 400억원, 200억원이던 일임 계약금액이 0원이 됐다.

최대 고객인 연기금이 계약 규모를 키운 덕분에 계약고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연기금 계약 금액은 5538억원으로 2018년 4432억원보다 25.0% 증가했다. 2015년까지 1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연기금 계약고는 2017년 4000억원대로 크게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또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전체 일임 계약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4%로 2018년 41.6% 대비 13.8%포인트 커졌다. 이 밖에 보험 고유계정 계약금액도 2018년 14억원에서 작년 29억원으로 107.1%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일임 계약 규모가 쪼그라든 탓에 일임 수익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일임 수수료는 22억원으로 2018년 26억원 대비 15.4% 줄어들면서 지난 2년 간 이어진 증가세가 꺾였다. 2015년 11억원이던 일임 수수료는 이듬해 8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이듬해와 2018년 연이어 늘어났다.

IBK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전체 투자일임 재산 평가금액(부채 차감 전) 9967억원 가운데 84.9%에 해당하는 8466억원을 지분증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수익증권과 채무증권에도 각각 11.4%(1140억원), 1.0%(98억원)을 투자했다. 나머지는 파생상품과 유동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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