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운용, 1조 이상 유입 법인용 MMF '효자'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펀드 설정액 전년비 17%↓…MMF가 전체설정액 절반
이민호 기자공개 2019-03-15 08:17:2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IBK자산운용의 집합투자기구(펀드) 설정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전년 말 대비 40%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증가하며 전체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법인용 MMF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IBK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10조5340억원으로 전년 말(12조6931억원) 대비 17.0% 감소했다. 2016년 말 13조1572억원을 기록했던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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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유형별로 보면, 혼합채권형의 설정액이 403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3.5% 크게 줄었다. 공모주펀드의 설정액이 연말로 갈수록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 펀드인 'IBK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 설정액(242억원)이 전년 말보다 394억원 감소했고, 'IBK공모주채움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368억원)과 'IBK가치형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188억원)도 각각 86억원, 219억원 줄었다.
반면 채권형의 설정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채권형 설정액은 전년 말보다 42.5% 늘어난 6091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의 경우 2015년 말 1조원을 돌파한 후 2017년 말 4276억원까지 줄었으나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IBK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의 설정액(1571억원)이 소폭 늘었고 지난해 3월과 4월 잇따라 출시한 'IBK2년만기형증권투자신탁[채권]'과 'IBK2년만기형증권투자신탁2[채권]'이 연말까지 각각 1084억원과 1186억원을 신규 유치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5조66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2% 늘었다. 이는 전체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개인용 MMF인 'IBK그랑프리국공채MMF개인투자신탁1[국공채]'의 설정액(1조8892억원)이 전년 말보다 2629억원 감소했지만 법인용 MMF인 'IBK그랑프리국공채MMF법인투자신탁1[국공채]'(3조6836억원)이 같은 기간 1조3685억원 크게 증가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전년 말보다 40.4% 줄어든 3조9786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첫 출시해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2017년 말 6조6773억원에 이르렀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다. 펀드 수도 2015년 말 22개에서 2017년 말 121개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말 84개로 줄었다. 기존에 운용하던 펀드가 지난해 다수 청산됐지만 청산 규모만큼 신규 펀드를 늘리는 데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는 2017년 초 임기를 시작할 때부터 대체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시 대표는 취임 직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부동산운용팀과 인프라운용팀을 산하에 설치했다. 해당 팀에서 설정한 펀드는 영업보고서상 부동산집합투자기구 설정액과 특별자산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아닌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에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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