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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작년 이어 두번째…금리 82bp 인하·규모도 줄여

조세훈 기자공개 2020-04-08 10:38:5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 당시 조달했던 인수금융을 또다시 리파이낸싱하기로 결정했다.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삼성증권을 단독 주선사로 선정하고 CJ헬스케어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리파이낸싱 금액은 4800억원이다. 2018년 인수 당시 6000억원을 조달했지만, 지난해 600억원을 줄인데 이어 올해에도 같은 금액을 감축했다. 한국콜마는 배당을 통해 매년 600억원씩 인수금융을 조기상환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번 리파이낸싱 추진으로 조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인수금융 금리는 지난해 4.32%에서 이번에 3.5%로 대폭 낮아졌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0.75%로 하향 조정하면서 수혜를 톡톡히 봤다.

CJ헬스케어의 호실적도 금리 인하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5426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3억원으로 50.8%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정의 높은 매출이 한몫했다. 케이캡은 발매 첫해인 지난해 3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가 보유한 전체 의약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부채와 차입비용을 동시에 낮추면서 재무건정성이 다소 개선됐다. 현재 추진중인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재무상황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2018년 4월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재무상황이 악화됐다. CJ헬스케어 지분 50.7%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중 9000억원을 외부 차입에 의존했다. 재무구조 악화로 'A0' 등급을 유지하던 신용등급도 'A-' 등급으로 하락했다.

최근 비핵심 사업부문인 제약사업부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한국콜마는 협상 상대방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의 연결기준 단기차입금은 4095억원, 장기차입금은 7390억원에 달한다. 리파이낸싱과 매각이 성사되면 차입금 규모는 6500억원 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금리가 대폭 낮아졌지만 초저금리 상황과 CJ헬스케어의 실적 호조를 고려하면 리파이낸싱 작업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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