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카테고리 확장 효과 '가시화' 영업이익률 '6.12%'…"프리미엄 유제품, 컵커피·셀렉스 성장 견인"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16 08:25:3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우유의 주 음용자인 유소년층 감소에도 불구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매일유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1조39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다. 고수익 제품이 매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
식음료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5% 수준이다. 업계의 특성상 재고부담과 제조원가 변동에 따라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는 탓이다. 그럼에도 매일유업은 업계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매일유업의 사업부문은 크게 분유, 시유(우유), 발효유, 음료 및 기타(치즈, 가공유, 커피, 주스)로 구성된다. 그중 음료 및 기타 부문의 매출 성장이 매일유업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음료 및 기타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8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업 부문별 매출에서 분유가 전년동기대비 7% 감소, 시유와 발효유가 각 0.8%, 5.9% 증가한 것에 비하면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음료 및 기타는 매일유업의 총매출 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그동안 국내 출산율 감소로 우유 소비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해 음료 및 기타 부문의 치즈, 가공유, 커피, 주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중 커피 부문 중 컵커피 생산에 돌입해 이를 흥행시키는 데 주력해오고 있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바리스타룰스’를 2007년 론칭한 이후 컵커피 시장 내 37%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대용량 컵커피를 출시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냈다. 컵커피 상품의 꾸준한 매출 성장 덕에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음료) 커피 시장에서 매일유업은 지난해 16.4%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유기농우유, 조제분유 등 프리미엄 제품과 셀렉스 등의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의 순항도 매일유업의 호실적에 한몫했다. 2018년 출시한 셀렉스는 국내의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뉴트리션’이라는 카테고리 진입을 시도한 브랜드다.
매일유업 측에 따르면 셀렉스는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힘을 쏟고 있는 제품군 중 하나로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가공 이외에 셀렉스가 포함된 기타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지위가 견조한 커피음료, 프리미엄 유제품 등에서의 고성장이 최근 매일유업 마진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으나 상대적은 높은 브랜드 시장지배력을 고려한다면 회복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컵커피와 셀렉스 제품 등 품목 다변화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 프리미엄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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