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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업체 EMC 인수 메리트에 '인적자원' 눈길 전국 지자체 네트워크…800여명 엔지니어 등 강조

한희연 기자공개 2020-04-20 10:00:5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업체 EMC홀딩스(이하 EMC)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각측인 어펄마캐피탈이 제시한 인수 메리트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어펄마캐피탈은 EMC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인적 자원'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어펄마캐피탈 인수 후 EMC는 6개의 폐기물 관련 업체를 추가로 볼트온(Bolt-on)하며 사세를 키워나갔다. 볼트온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인수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분석할 때 EMC 내부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의 의견이 상당히 중시됐다는 점이다. 이는 내부 인력들의 전문성 수준이 상당히 탄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환경관리공단이 주체로 설립했던 EMC는 2000년 종업원 206명이 주식 100%를 인수하며 민영화됐다. 민영화 당시 회사를 구성했던 인력 대부분은 20여년이 지난 현재도 EMC를 움직이는 주요 관리인력들로 활동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환경관리 사업은 인허가와 규제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산업이라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EMC의 경우 오랜 업력과 전국적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간부급 인력들을 주축으로 지자체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는 것이 어펄마캐피탈의 설명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규제 변화 이슈 등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기술인력들의 수준 또한 높다. EMC의 경우 6년 이상의 근무 경력을 보유한 고숙련 엔지니어와 기술인력들이 800여명 이상 근무하고 있다. 인력의 수와 기술력 등에서 경쟁회사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매각측은 강조하고 있다.

2017년 볼트온 차원에서 인수한 경기환경에너지(구 에코그린)는 내부 인력의 전문성이 십분 발휘된 대표적인 사례다. 에코그린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한 결과 설비 등이 상당히 노후돼 투자 판단에 망설였다.

딜을 무산시키느냐, 싼 가격에 사서 업그레이드를 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어펄마캐피탈은 후자를 선택했다. 이같은 의사결정에는 리모델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EMC 인력들의 의견도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결국 어펄마캐피탈은 에코그린을 200억원에 인수해 리모델링을 거쳐 700억원 가치의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처럼 EMC의 경우 추가 볼트온 등의 과정에서 내부 인력들의 목소리가 상당히 크고, 결과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이는 환경관리 사업의 특징과도 연관이 높다.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고 폐쇄적인 사업 특성상 폐기물 업체 관련 딜이 나올 경우 매도자들의 초기 희망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정보력의 갭을 줄이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EMC의 인적 네트워크의 활용이 필요했다.

EMC 인력들은 볼트온 M&A 과정에서 분석과 실사, 인수 후 PMI 등 전반에 걸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미 6건의 볼트온을 거치며 관련 능력도 정교화되고 있다. 특히 실사 등에서 재무적투자자인 PE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EMC 내부 인력들은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강점이라는 주장이다. 또 EMC가 주체가 돼 인수후 PMI 과정을 진행할 경우 피인수 회사와의 결속도 상당히 빠르게 이뤄지곤 한다는 평가다.

관리 인력과 엔지니어 뿐 아니라 EMC의 R&D 센터 역량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EMC의 R&D 센터는 10여년 경력의 박사학위 소지자 등 검증된 인력 자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114개의 특허, 9개의 연구용역, 12개의 국책연구과제 등 우수한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와 R&D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R&D 결과는 기업 운영 효율성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소각 부문에서 약품처리를 통해 비산재를 고형화하는 방법으로 폐기물 처리비용을 톤당 16만원 정도 절감한 것 등은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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