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美 배당귀족주펀드 '고유자금' 투입 [Fund Watch]'코로나19' 등 판매사 마케팅 제한 여파…장기투자 적합 상품 원할한 운용 지원
정유현 기자공개 2020-04-24 07:52: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배당귀족지수를 활용한 국내 첫 펀드에 고유자금을 투입했다. '코로나19'로 판매사 대상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만큼 원활한 운용을 위해 초기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배당 능력을 보유한 미국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6일자로 '한국투자 미국배당귀족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에 고유 재산 50억원을 투자했다. 공모펀드 의무 시딩 금액인 2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펀드 설정 초기인만큼 현재 설정액은 아직 투자금 수준인 50억원이다.
이 펀드는 미국 '배당귀족주'에 투자해 자본 차익 외에도 꾸준한 인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국내 첫 상품이다. 'S&P500 배당귀족지수' 수익률 추종을 목표로 운용역의 주관적인 장세 판단에 따른 자산 배분이 아닌 이 지수의 종목을 기초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비교지수로 활용되는 S&P500 배당귀족지수는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종목으로 구성된다.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충분해 유동성 함정 위험이 적은 종목들을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AT&T, 월마트, 맥도날드, 월마트, 존슨앤존슨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매매 빈도를 높게 가져가지 않고 매수 후 기대 이익이 실현될 때까지 기다리는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을 구사한다. 장기간으로 배당을 증액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처럼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배당을 주는 인컴 상품이 더 주목을 받는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미국 기업에 투자하며 알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만큼 제로 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코로나19에 따라 판매사 마케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운용사들은 신규 상품이 나오면 마케팅 부서에서 은행이나 증권사 판매사를 대상으로 설명회 판매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지만 최근에 이같은 활동이 제한이 됐다. 안정성을 높인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판매를 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 1곳이다. 판매사가 많지 않고 마케팅 활동도 제한을 받은 만큼 초기에 자금 유입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좋은 펀드라도 설정액이 낮으면 고객 입장에서 가입을 꺼릴 수도 있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1년간 지속 돼 설정액이 50억원 이하를 밑돌 경우 소규모 펀드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선제적으로 고유 재산을 투입해 펀드 운용을 원활히 했고 판매사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배당귀족주 펀드의 장점에 집중해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안정적인 배당 능력을 보유한 미국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도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란 판단하에 출시했다"며 "원활한 운용을 위해 우선 고유자금을 투입했고 트랙 레코드를 쌓아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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