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수혈되자 변화 시작된 예스코홀딩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책임경영·주주가치제고' 정관 변경 '눈길'
박기수 기자공개 2020-04-28 08:44:2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도시가스 기업집단인 예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변화가 있었다. LS그룹의 3세 경영이 시작되면서 LS니꼬동제련에 있었던 구본혁 전무가 부사장 승진과 함께 예스코홀딩스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대표이사직까지 맡기로 했던 구 부사장(사진)은 준비가 덜 됐다는 판단에 약 10일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다시 내려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어쨌든 구 부사장은 미래사업본부장이자 사내 등기이사로 등재되며 예스코홀딩스의 새로운 젊은 경영인이 됐다.구 부사장의 부임 이후 예스코홀딩스의 변화가 감지된다. 예스코홀딩스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다음 달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의 건'을 의결한다. 정관 변경 건은 △사업의 목적에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 추가 △이사의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수정 △중간배당 제도 신설이 핵심이다. 그룹의 분위기와 업의 특징이 맞물려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예스코홀딩스치고는 눈에 띄는 변화다.
우선 사업 목적 추가 건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과 연관 짓는 해석이 많다. 예스코홀딩스의 본체인 예스코는 서울 권역 내 9개구(중구·광진구·성동구·동대문구·중랑구·종로구·용산구·성북구·서대문구)와 경기도 권역 내 3개시(구리·남양주·포천), 2개군(가평군·양평군)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고객의 빌링(Billing) 과정 등 전자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적지 않다.
예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차원에서 지주사에서 소프트웨어 등을 직접 개발 판매해 그룹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변화는 지배구조에도 찾아왔다. 우선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의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과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김창진 예스코홀딩스 투자부문장은 기존 임기가 2년이라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다시 선임을 위한 의결 과정을 밟아야했다. 다만 이번에 정관 변경이 이뤄지면 더 오랜 기간동안 그룹 경영에 관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통상적인 상장사들의 경우 사내이사들의 임기가 3년"이라면서 "예스코홀딩스 역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사들의 임기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예스코홀딩스는 지금까지 연 1회 배당만을 실시해왔다. 다만 이번 정관 변경 건이 통과하면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
예스코홀딩스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약 30%)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록해오고 있었다. 2018년과 작년 예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각각 33.5%, 38%다. 다만 정관 변경 이후 중간배당을 시행할 경우 배당성향 역시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주가 하락 등이 이어지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라면서 "중간배당 시행 역시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