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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유치' 마켓컬리, '차별화 전략' 본격 가동 국내 유일 풀콜드체인, 높은 고객 충성도...'선택과 집중'으로 흑자전환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0-05-12 08:16:1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1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컬리(법인명 컬리)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기존 이커머스 업계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 향후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든든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마켓컬리 측은 올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인 2000억원의 다섯 번째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리드투자사인 DST Global, 기존 투자사인 HillhouseCapital, Sequoia Capital China, Fuse Venture Partners(구 Global Venture Partners), SK네트웍스, Translink Capital 외 Aspex Management가 참여했다. 이로써 마켓컬리가 지난 5년 동안 유치한 총 누적 투자금액은 4200억원 규모다.


이를 활용해 마켓컬리는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로 올해 말 오픈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설비를 비롯해 물류시스템 고도화, 신규 회원 유치, 전문인력 확충을 이룰 계획이다. 이는 경쟁사와 달리 추가 출혈을 통한 외형성장이 아닌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라는 차별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2015년 마켓컬리는 국내 최초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선보이며 출범했다. 그동안 마켓컬리는 배송 지역 확대와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물류에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만 전년동기대비 4.9배가 넘게 면적이 늘어난 물류센터는 현재 김포1·2, 장지, 죽전, 용인, 화도 6곳이 운영되고 있다. 물류센터 확충과 함께 상품 출고량도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또한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유일 풀콜드체인(Cold Chain)을 구축했다. 풀콜드체인은 상품 생산, 입고, 분류,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에서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마켓컬리의 모든 새벽배송 차량은 냉장 차량으로 운영되어 산지에서 고객까지 전달하기까지 상품의 가장 신선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의 새벽배송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와 함께 마켓컬리는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동시에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어 단순히 매출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향후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마켓컬리는 주요 타깃인 서울·경기지역 세대 수만큼 회원을 확보할 경우 마케팅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류시스템 완비와 마케팅 비용 부담 축소로 출혈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꾸준한 재구매로 매출을 담보할 시 자연스럽게 수익성 강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에만 250만명 신규 회원을 확보 현재 5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 인구 수가 2500만명으로 이를 세대수로 계산할 시 최소 1500만 세대다. 현 회원확보 속도를 볼 때 2~3년만 투자하면 기대만큼의 회원 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마켓컬리는 추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의 주요 적자 요인은 고객 확보에 들어가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때문”이라며 “이런 이커머스의 평균 재구매률이 30%에 불과한 반면 마켓컬리는 60~70%에 이를 만큼 고객 충성도가 높은 만큼 경쟁사 대비 흑자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수도권에 집중된 물류효율화 뿐만 아니라 입점 상품을 선택하는 까다로운 기준도 마켓컬리만의 강점”이라며 “이러한 경쟁력이 바탕이 돼 이번 투자를 유치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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