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대만 시장 공략 시작…'언택트' 시대 가치 재조명 [IPO 그 후]하반기 매출·이익 실현 현실화…현지 기업 사업 제휴도 준비
전경진 기자공개 2020-05-13 13:46:2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핀테크 보안업체 아톤이 올해 대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재 클라우드 형태로 보안 서비스 공급부터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해 보안 플랫폼(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보안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업 형태도 추진한다.해외 진출은 코스닥 상장 이후 부침을 겪은 주가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이익 증대 또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도 사업적 호재로 평가된다.
◇해외 진출 계획 2년 앞당겨…대만 매출·이익 실현 현실화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톤은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된다. 지난해 10월 상장 직후 해외 사업 영토 확대를 모색해온 가운데 대만에서부터 성과가 나고 있다.
아톤의 해외 진출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계획보다 빠르다. 당초 2년 뒤인 2021년께 해외 핀테크 보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대만 기관들과 협의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당장 올해 해외 매출과 영업이익 실현이 현실화됐다.
아톤은 대만 공략을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클라우드 서버에서 자사 보안솔루션 API(프로세스)를 다운 받아 현재 기업들이 활용하도록 하는 형태로 사업은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현지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통해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후 직접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아톤은 대만 현지 기업들 중 금융기관들부터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지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업과 제휴 사업이 본격화되면 다양한 비금융권의 비대면 서비스 기업들로 매출처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아톤은 핀테크 보안 업체로서 전자 결제 과정에서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초대형 IB 5곳,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다수의 금융기관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기관 외에도 국내 이동통신 3사(SKT, KT, LG유플러스)가 공동개발한 PASS인증 어플리케이션에 전자 서명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고객과 공급 계약을 맺고 사업을 영위 중이다. 현재 전체 PASS 인증서 발급은 1200만건이 넘은 상태다. 아톤은 라이선스 형태로 거래 건당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추가 성장 기대감, 주가에 호재…'언택트' 수혜도 기대
시장에서는 올해 아톤이 상장 이후 부침을 겪어온 주가를 끌어올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그동안 상장 후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긴 하지만 가시적인 신사업이 눈에 띄지 않으면서 주가는 정체돼 왔다. 그런데 해외 진출로 추가 이익 증대가 현실화되면서 주가가 실적을 선반영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는 셈이다.
해외 진출이 이미 국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기술을 그대로 현지에 이식한다는 점에서 사업적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현재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 진출 과정에서 투자 비용적 면에서도 부담감은 적다는 평가다.
올해 아톤의 해외쪽 매출은 우선 핀테크보안솔루션 사업부문에 인식될 예정이다. 아톤은 금융권과 비금융권 모두에 동일한 보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을 매출처로 할 경우 핀테크보안솔루션 매출로, 비금융권 기업의 경우 핀테크플랫폼 사업부문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국내외 언택트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은 추가로 주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 금융 결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핀테크 보안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시장 관계자는 "언택트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핀테크보안업체 아톤의 기업가치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공인인증서 규제 개혁에 속도까지 붙을 경우 실적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톤의 2019년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280억원) 대비 16%, 영업이익은 전년(35억원) 대비 17% 늘었다. 3년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배가량 뛴 수준이다. 핀테크 업체 답게 한번 매출처가 증가하면 이후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