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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공모채 발행…산은 인수 프로그램 활용 1500억 규모, 21일 수요예측…KB·NH증권 포함 대표주관사 6곳

이지혜 기자공개 2020-05-15 13:40:4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기계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표주관사단을 대폭 확대하며 만전을 기했다.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도 활용한다. A급 공모채 발행시장이 녹록지 않은 점을 고려한 행보다.

현대건설기계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일은 28일이며 규모는 150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만기 별 발행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주관사단도 대폭 확대됐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포함해 모두 6곳의 증권사가 대표주관업무를 맡는다.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과 지난해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대표주관사 수가 3곳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A급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싸늘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도 이번 딜에 참여한다.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다만 산업은행이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릴지, 인수단에 포함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은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를 지원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기계도 이번 공모채의 사용목적을 올해 6월 만기 도래 공모채 500억원 상환 등으로 기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채는 2018년 6월 발행됐다.

현대건설기계는 그동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매번 오버부킹을 기록해왔다. 2018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할 당시 모집금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445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모집금액 600억원에 37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렸다. 조달금리도 희망공모가밴드 하단 이하에 형성됐다. 덕분에 현대건설기계는 두 번의 공모채 모두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증액발행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기계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2위에 올라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중단기적 영업수익성은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63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82.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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