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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감소 미래에셋대우, WM 수익은 '기지개' [WM하우스 실적 분석]'동학개미운동' 효과 위탁매매 수익 61%↑…총 금융상품 잔고 120조5000억

정유현 기자공개 2020-05-21 08:06:5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자산관리(WM) 부문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실적을 떠받쳤던 IB와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이 하락했고 일부 고액자산가의 이탈도 있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19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3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071억원으로 16.8% 줄었으며 세전 순이익은 32.9% 감소한 150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201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1분기 순이익이 하락한 것은 그동안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IB 와 트레이딩 부문의 손익 악화가 결정적이었다. IB 수수료 수익은 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고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552억원으로 55% 줄었다. 기업 여신 관련 수익 등이 감소하며 이자손익도 60% 감소했다.

매 분기 하락세를 걷고 있었던 WM 관련 수익은 반등에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는 WM 실적이 하락세가 이어지며 사업 전반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말 자산관리(WM) 사업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이상걸 전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WM총괄 사장으로 선임하고 영업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한섭 본부장을 선임했다.

코로나19는 회사 전체로는 악재였지만 새로운 WM조직에는 기회로 작용했다.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며 조직 변화 후 준수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말 기준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판매로 193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1378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대비 40% 수익이 확대됐다. 이중 위탁매매 수수료는 1432억원으로 887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위탁매매 및 금융상품 판매 수익은 2018년 1분기 2135억원, 2분기 1900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4분기까지 분기당 수수료 수익이 1300억~14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하며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 덕분에 1900억원 대를 회복했다.

일명 '동학 개미 운동' 여파에 따라 1분기 일평균 시장 거래 대금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9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거래대금이 1분기 15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1432억원 중 국내물에서 발생한 수익은 1126억원, 해외물은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물과 해외물 수익은 각각 1년 전 대비 45%, 170% 증가했다.

전체 수익에서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위탁매매는 40.7%로 전년 동기 대비 18.9% p 확대됐고 금융판매 수수료 수익 비중은 2.2% p증가한 14.3%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증가했지만 위탁 잔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5조5000억원이었던 위탁 잔고는 올해 1분기 105조5000억원으로 15.9% 감소했다. 1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가 전분기 대비 2.8% 이탈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해외주식잔고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전체 잔고 축소를 방어할 수 있었다.


금융상품 판매 잔고는 펀드와 연금 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2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잔고가 늘어나며 수수료 수익도 2.8% 증가한 50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기준 집합투자증권 판매 잔고는 4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보수율이 높은 상품 위주로 잔고가 늘어나며 수익성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 자산의 잔고도 소폭 증가했다. 12조원 규모였던 연금 잔고가 14조원 규모로 확대됐고 이중 퇴직연금이 10조5000억원, 개인연금이 3조6000억원 수준이다. 개인 연금 잔고는 비대면 고객 증가 영향으로 1년 전 대비 약 4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거래뿐 아니라 연금자산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미래에셋대우의 다이렉트 연금 계좌 누적 잔액이 1분기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잔액이 550억원 규모였는데 1분기에 450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연금 상품 라인업이 제일 많고 비대면 계좌 개설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개인투자자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신탁 및 연금 관련 수수료는128억원, 랩어카운트 수수료는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판매수수료는 7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1분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확대로 위탁 매매 수익이 증가했고 해외 주식 잔고도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라며 "리스크 관리 및 디지털 강화 등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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