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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국내 자회사도 정리 나선다 비핵심 포트폴리오 수술대…"사업 축소 검토"

김선호 기자공개 2020-05-22 09:17:1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에 인수된 가운데 최근 해외에 이어 국내 자회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목적으로 여행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비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부터 정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국내 자회사 중 출판 및 인쇄물 제작업 하나티앤미디어와 전자상거래업 하나샵을 청산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국내 자회사가 여행알선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여행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곳부터 정리에 나선 셈이다.

하나투어는 먼저 해외 법인을 축소해나가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해외 콘텐츠 발굴을 위해 구축한 차세대 시스템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외 법인의 효용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는 대로 자회사가 청산된 해외에서는 연락사무소 등을 재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올해 초 최대주주로 올라선 IMM PE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하나투어 해외 자회사 청산에 나서자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여행업과 연관성이 먼 사업부터 정리대상에 올렸다.

하나투어의 연결실체 종속기업은 44개다. 그중 해외 자회사를 제외할 시 국내 자회사는 15개에 이른다. 그중 여행알선·정보서비스업을 제외하면 하나티앤미디어(출판 및 인쇄물 제작), 하나샵(전자상거래업), 마크호텔(호텔업), 하나여행대부(대부업), 에스엠면세점(면세점), 에이치엔티마케팅(광고대행서비스) 총 6개가 남는다.

국내 자회사 중 가장 실적 악화가 심한 곳은 마크호텔과 에스엠면세점이다. 올해 1분기 마크호텔과 에스엠면세점의 순손실은 각각 33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여행시장이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국내 자회사로 인한 출혈이 하나투어 연결기준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실제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4% 감소한 11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로 인해 영업손실 275억원을 나타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별도기준의 영업적자가 10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결기준 절반 이상의 출혈이 자회사에서 발생했다.

연결 기준

이에 업계 관계자는 “마크호텔과 에스엠면세점의 경우 덩치가 크기 때문에 IMM PE에서도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에스엠면세점이 당장에 사업을 철수할 시 매장이 입점한 인천공항과 임차 계약 중도 파기로 수십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에스엠면세점의 경우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시내면세점 철수, 인천공항 제4기 면세사업권 입찰 포기 등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로써 에스엠면세점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은 현 계약만기에 따라 올해 8월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외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과 제2여객터미널점만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투어로서는 이보다 덩치가 작은 하나샵과 하나티앤미디어를 먼저 청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나샵과 하나티앤미디어는 하나투어의 종속기업이기는 하지만 주요 종속기업에는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별도 실적은 공시되지 않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하나투어는 출혈이 발생하는 국내 자회사를 추가로 정리하는 수순을 밟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에 이어 국내 자회사 축소도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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