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디지털 전환 불 지핀다 영국 오일엑스(OilX) 지분 투자, 최적화 경영 위한 허태수·허세홍 '특명'
박기수 기자공개 2020-05-26 08:09:5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 폭락으로 기름을 저장할 곳이 없어 배를 띄운다는 얘기는 이제 업계에서 그리 놀랍지 않은 이야기가 됐다. 다만 이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바다에 떠 있는 유조선의 분포도는 유가 예측을 할 수 있는 '고급 정보'였다. 특정 해안에 유조선이 많이 떠 있으면 그 지역에 원유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가와 관련한 데이터들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영국 회사가 있다. 스타트업 오일엑스(OilX)다. 이 회사에 GS칼텍스가 올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모빌리티(Mobility) 산업에서 신사업 활로를 찾았던 GS칼텍스는 최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 작업에 활동 범위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DT에 열중하고 있지만 정유·석유화학사에게 DT는 더욱 필수적이다. 더욱 정교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도출해내는지 여부가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실적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오른쪽)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GS칼텍스가 오일엑스에 투자한 것은 올해 2월 말이다. 10%의 지분을 사들였다. 매입한 지분의 장부가액은 약 12억원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DT 전환 작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게 GS칼텍스 안팎의 평가다.
GS칼텍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분 투자 이후 경영 의사결정을 내릴 때 오일엑스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참고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처럼 오일엑스 역시 유망성이 돋보일 경우 추가 지분 투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유를 어떻게 섞어야 수율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는지 등 모든 상황에 대해 최적화를 갖추는 게 정유사의 목적"이라면서 "오일엑스같은 유가 관련 데이터 분석업체 지분 인수같은 DT 전환 작업의 최종 목적은 더욱 완벽한 최적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GS칼텍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각 솔루션 전문 국내 스타트업인 'N3N'의 지분을 매입했던 바도 있다. 약 50억원을 들여 지분을 인수했지만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작년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GS칼텍스가 이전부터 DT 작업에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그러다 최근 허태수 회장이 GS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계열사별로 DT작업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렸다는 후문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세홍 사장이 대표로 부임한 후 DT 작업에 조금씩 불이 붙고 있었다"라면서 "오일엑스 역시 허태수 회장 부임 이전부터 투자를 검토하던 곳이었지만 허태수 회장 부임 이후 투자 속도가 더욱 붙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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