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中 소송 전초기지 설립 '24억 출자' 이춘레전드엔터, 소송대응·미르IP 확대 목표…해외법인 확대 우려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0-05-27 10:25:4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셩취게임즈의 자회사 액토즈소프트가 중국에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비즈니스 확대에 나섰다. 이 법인은 중국 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르의 전설2(이하 미르)' IP 등을 둘러싼 각종 소송에 대응하는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 9일 중국 장시성 이춘시에 신설법인 '이춘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컬쳐 디벨롭먼트'(Yichun legend Entertainment Culture Development Co.,Ltd·이하 이춘법인)를 설립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춘법인 자본금 24억4500만원을 100% 출자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현지 미르 IP 사업을 원활하게 확대하려고 (이춘법인을) 설립했다"며 "중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장시성에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 심천시Yezi호위망락기술유한회사, 강서Yezi호위망락기술유한회사 등과 저작권 침해 정지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기된 이 소송은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가 중국에서 제3자에게 미르 IP 개편권(2차 저작물 작성권) 수권을 정지해달라는 주장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 이춘법인이 설립되기 전인 지난달 2일 현지 법원은 소송 행위 보전 신청 재심에서 위메이드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원심은 액토즈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액토즈소프트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그동안 투자한 해외법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2017년 홍콩에 액토즈소프트홍콩을 설립하고, 최근까지 650억원을 투자해 비즈니스 확대에 나섰다. 또 액토즈소프트홍콩은 E스포츠를 포함해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목적으로 올해 1월 액토즈랩에 100% 지분을 출자했다. 앞서 2018년 4월에서도 액토즈소프트재팬에 지분 100%를 출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의 연이은 해외 투자 행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해외법인의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탓이다. 실제로 액토즈소프트는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뚜렷한 모양새다. 액토즈소프트는 올해 1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112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7.6%, 영업이익은 76.5%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3.9% 감소한 4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안팎에선 중국 셩취게임즈그룹이 '셩취테크놀러지 코리아(Shengqu Technology Korean Limited)'를 통해 액토즈소프트(지분율 51.1%)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모회사의 입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에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싱가포르에 액토즈랩을 신설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액토즈소프트홍콩과 더불어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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