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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솔루텍, 스마트폰 위축에도 '흑자유지' 선방 1분기 영업익 5억, 80% 감소…삼성전자 생산 축소 여파

이경주 기자공개 2020-06-12 15:37:4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0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사 재영솔루텍이 코로나19로 인해 전방산업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올 1분기 흑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핵심인 나노광학부문이 긴축경영을 통해 이익 축소폭을 최소화했다. 수년 째 적자를 지속해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던 금형부문이 오랜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배경이다. 하반기에는 전방산업 회복으로 다시 평시 수준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코로나19로 고객사 삼성전자 주문 축소

재영솔루텍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7.2%, 영업이익은 80.2%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결과다.


재영솔루텍은 나노광학부문이 주력이다. 나노광학부문은 스마트폰용 AF(오토포커싱)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피사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기능이다. 최대고객사는 삼성전자로 갤럭시 시리즈 중가와 저가 모델용 AF모듈을 공급한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구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재고부담을 낮추기 위해 베트남 핵심 생산기지 가동률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수요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베트남공장은 올 상반기 하루 가동하고 하루는 멈추는 징검다리 운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품사들도 함께 가동률과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성장가도에 있던 나노광학부문 실적이 악화됐다. 올 1분기 매출 183억원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39.2%, 영업이익은 77.5%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업계에선 흑자를 유지한 것만으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앞선 관계자는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아 부품업계에선 흑자 유지에 성공하면 다행으로 보고 있다”며 “그만큼 공장 가동률 축소에 따른 비용관리를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올 2분기까지는 업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형부문 흑자전환 성과도…하반기는 개선 기대감

적자행진을 하던 금형부문이 오랜만에 흑자를 낸 것도 실적방어에 기여했다. 금형부문은 올 1분기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3% 늘고, 영업이익은 13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수치다.

금형부문은 모태사업으로 TV나 자동차, 휴대폰 등 제품에 필요한 금속 틀을 만들고 있다. 2017년부터 60억원, 2018년 73억원, 지난해 54억원 등 3년연속 영업손실 기록하며 재영솔루텍 기업가치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재영솔루텍은 지난해부터 금형부문 사업 효율화를 진행했는데 올 초 일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는 일본 전자회사 소니용 매출이 늘어 흑자전환에 도움을 줬다. 다만 완전한 체질개선을 이루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턴 스마트폰 전방산업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상반기에 극대화됐다”며 “하반기에는 부품 수요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망치가 있다. 3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4분기에는 평시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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