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M&A 목마른 컴투스, '영업권' 150배 급증최근 1년새 M&A 5건↑… 추가 M&A 여력 충분
서하나 기자공개 2020-06-16 07:49:4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최근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면서 1년 새 영업권을 150배 이상 불렸다. 컴투스는 '서너머즈워' 의존도를 낮추고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여전히 추가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매년 풍부한 현금 유입이 이뤄지는 덕에 M&A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지난해 말 기준 컴투스의 영업권은 125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빅볼 M&A에 따른 영업권 12억원, 2분기 '티키타카스튜디오'(인수가 약 31억원) M&A에 따른 영업권 등을 합치면 영업권 규모는 최소 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권 규모는 2018년 말까지만 해도 9291만원에 불과했다.
영업권이 1년 새 150배 이상 급증한 배경은 활발한 M&A의 결과다. 컴투스는 2019년 2월 스토리게임 개발사 데이세븐 지분 약 51.9%를 140억원에 인수한 뒤 그해 3월 연달아 방치형 역할수행 게임 개발사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현 노바코어)를 21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마나코어를 존속법인으로 두 회사를 합병해 노바코어를 설립하면서 1분기 말 노바코어 지분율은 약 57.2%를 보였다.
컴투스는 올해도 M&A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존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던 모바일 게임사 '빅볼'의 나머지 지분 전량(92.86%)을 1월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가 23억원 중 절반 가량인 12억원은 영업권으로 계상했다. 빅볼은 2014년 설립된 스포츠 게임 '사커스피리츠'의 개발사다.
이어 5월에는 디펜스 RPG 개발사 '티키타카스튜디오'의 지분 57.5%를 인수했다. 티키타카스튜디오는 2019년 유희상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2019년 10월 RPG와 디펜스 게임 요소를 접목한 '아르카나 택틱스'를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컴투스 역시 장르의 다각화와 라인업 확대 등을 티키타카스튜디오 인수 배경으로 꼽았다.
사실 컴투스가 처음부터 M&A와 친근한 기업은 아니었다. 오히려 투자나 M&A를 거의 하지 않는 쪽에 가까웠다. 2017년 말 중국(Beijing Raymobile Co., Ltd.), 일본(Com2uS JAPAN Inc.), 미국(Com2uS USA Inc.) 등 해외 법인을 제외하면 지분율 20%를 넘는 관계사는 한 곳도 없었다. 지분 18.2%를 보유한 클래게임즈가 주요 투자사에 이름을 올렸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덕에 건실한 실적을 유지해왔다.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례없는 성공을 거두며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매출 4693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률 26.8%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컴투스 전체 매출 대부분이 서머너즈 워, 낚시의 신 등 모바일 게임에서 나왔다.
반대로 말하면 절대적인 서머너즈워 의존도는 컴투스가 극복해야할 약점이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컴투스는 2018년을 기점으로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 김동수 IR실 이사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적극적인 M&A를 통해서 확실한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런 성장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지속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쏟겠다"며 공개 M&A 선언을 하기도 했다.
M&A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연결기준 2015년 말 4373억원이던 현금자산은 2020년 1분기 말 6893억원으로 1.5배 증가했다. 반면 부채총계는 731억원에서 783억원 소폭 늘고 자본총계는 5090억원에서 9344억원으로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은 14.4%에서 8.4%로 6%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컴투스는 "컴투스는 중소 게임 개발사 및 글로벌 IP 기업과 손잡고 신규 IP 창출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탄탄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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