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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유프리시젼의 변신 thebell note

김슬기 기자공개 2020-06-19 07:42:5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0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제는 굳이 차입을 하지 않아도 경영상 어려움이 없다. 올해 1분기 차입금 대부분을 상환했고 앞으로는 무차입 기조를 가져간다고 봐도 좋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에스엔유프리시젼(에스엔유) 재무제표를 보다가 눈에 띄는 항목을 발견했다. 바로 차입금이다. 잔액이 8400만원이다. 2019년말 114억원에서 1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차입금을 상환하고도 현금성자산이 473억원 남았다. 회사 관계자에게 문의하자 다음과 같은 답이 돌아왔다.

에스엔유의 재무구조가 원래 양호했던 것은 아니다.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 분야에서는 세계 1위였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장비 전환이 늦어지면서 부침을 겪었다. 재무제표가 작성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흑자를 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투자를 받기도 했지만 사업은 나아지지 않았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2년 연속 흑자를 낸 적이 없었다. 해를 걸러 적자를 냈다.

2016년 창업주는 한계를 느끼고 경영권을 매각했고 대주주가 에스에프에이로 변경됐다. 대주주가 바뀐 후 재무구조가 확 바뀌었다. 에스에프에이는 무차입경영으로 유명하다. 무조건적 외형성장보다는 불필요한 비용과 절차를 줄여 효율성을 높인다. 에스엔유 이전에 인수된 SFA반도체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에스에프에이는 에스엔유 인수 후 자사 DNA를 이식하기 위해 노력했다. 외형은 다소 축소됐지만 비용이 줄었고 이익이 늘었다. 인수 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률도 13%대까지 올라왔다. 인수 전 400억원대였던 차입금도 5년만에 모두 정리했다. 모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국내 장비업체들은 전방산업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사업다각화 필요성이 크다. 인수합병(M&A)이 좋은 돌파구다. 하지만 제대로된 성적표를 보여준 곳은 많지 않다.

솔브레인의 경우 마스크업체인 제닉, 이녹스는 자전거업체인 알톤스포츠, APS홀딩스는 장비업체인 디이엔티 등을 각각 인수했지만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 에스엔유의 변신이 눈에 띄는 이유기도 하다. 앞으로 보여줄 모기업과의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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