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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범한퓨얼셀 IPO, NH·한국·미래·KB 경합 핵심 증권사 4곳, 주관사 RFP 접수…잠수함용 전지로 기술력 입증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22 15:28:1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연료전지 기업 범한퓨얼셀이 상장주관사 후보를 국내 증권사 4곳으로 압축했다. 국내 최초로 3000톤급 차기 잠수함에 군수용 연료전지를 납품한 강소기업이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증권업계가 범한퓨얼셀의 상장 파트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범한퓨얼셀은 최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증권사 4곳에서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접수했다. 이들 증권사를 상대로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상장주관사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범한퓨얼셀이 방산 사업을 소화하는 기업인 만큼 핵심 증권사만 추려 입찰 제안을 조심스레 요청했다"며 "수소연료전지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수천억원 수준의 공모를 시도해볼 수 있는 업체"라고 말했다.

범한퓨얼셀은 연료전지 섹터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이미 잠수함용 연료전지(모듈 4대)를 국내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에 공급하는 결실을 맺었다.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건 독일 지멘스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거둔 성과다.

도산안창호함은 잠수함 국산화 사업인 장보고-3 프로젝트의 스타트를 끊은 1번함이다. 장보고-3 프로젝트는 중장기 사업 계획이어서 향후 후속 잠수함에도 연료전지를 속속 납품할 방침이다.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수출할 수 있는 실적을 쌓은 동시에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상장에 나설지 IPO 트랙을 확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납품한 실적은 기술특례상장을 시도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향후 실적 추이와 공모 니즈 등을 종합해 상장 방식과 시기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증권사마다 상이한 에쿼티 스토리와 IPO 전략으로 PT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범한퓨얼셀은 지난해 말 범한산업에서 물적분할한 계열사다. 범한산업은 지난 30년 간 공기압축기 전문업체로 입지를 다진 강소기업이다. 국내 잠수함과 선박용 공기압축기 시장에서 오랜 기간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범한산업이 잠수함용 연료전지 사업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건 2015년이다. 본래 군수용 압축기를 주로 생산해온 덕에 핵심 기술인 연료전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다가 군수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은 GS칼텍스의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양수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후 군수용 압축기 노하우와 연료전지 기술을 융합해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결실을 거뒀다.

올해 초 국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기업은행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동GP(Co-GP)인 투자 펀드를 필두로 산은캐피탈, ST리더스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기관은 수소연료전지의 설계와 제조 역량에 후한 점수를 줬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 펀드의 GP인 게 주관사 선정의 변수"라며 "범한퓨얼셀이 한국투자증권을 선택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변수를 감안하지 않고 IPO 하우스로서 본질적 역량에 주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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