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0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펫푸드(Pet Food)' 전문기업 오에스피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애완동물 사료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을 상대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tact)' 바람의 수혜를 받고 있다.24일 IB업계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코스닥 IPO에 나서고자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주관사 제안서를 받은 끝에 최종 IPO 파트너를 확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오에스피는 국내 애완동물 사료 OEM 업체 가운데 2위 규모의 기업으로 꼽힌다"며 "무엇보다 유기농 펫푸드 영역에서 경쟁사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2004년 종이포장지 제조 기업으로 출발한 오에스피는 2012년부터 유기농 펫푸드 생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제 개와 고양이의 펫푸드에선 선두권에 위치한 OEM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ANF 브랜드'를 가진 대산앤컴퍼니를 필두로 사조동아원, 동원F&B, 카길애그리퓨리나, 알파벳, 선진펫푸드 등 주요 기업의 사료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왔다. ANF 브랜드로 납품하는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매출액은 150억원 안팎이다.
지속적 설비 투자를 토대로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과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USDA-NOP Organic) 인증을 모두 갖추는 데 성공했다. △Pure Organic △Natural △Grain Free △Soft Food 등 다양한 제조 방식을 소화할 수 있어 고객사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은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에 맞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트렌드에 맞춰 사료와 동물의약품 등 동물용품 제조업과 동물병원, 숙박, 미용 등 각종 서비스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펫코노미의 성장세가 한층 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언택트 기조가 강화되면서 반려동물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5월 8일~6월 7일) 간 애견 사료의 매출액이 59% 껑충 뛰었고 애견용품 판매 역시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에스피는 코스닥 상장사 우진비앤지의 계열사다. 동물용 의약품 기업인 우진비앤지는 지난해 오에스피 지분 100%를 225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단가는 향후 오에스피가 IPO에 나설 때 상장 밸류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우진비앤지는 오에스피 인수를 통해 외형 성장은 물론 국내외 반려동물 판매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에스피는 국내 펫푸드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까지 타진하고 있다"며 "우선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PO를 통해 공모 자금을 거머쥐면 수출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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