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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4년만 5년물 재개…투심 향방은 [발행사분석]최대 1000억 규모…안정적 현금흐름 투심 자극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26 10:41:4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A0, 안정적)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2016년 이후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아 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는 단골 이슈어다. 코로나19 여파로 채권시장 내 투심이 예년 같지 않지만 올해 발행 규모를 늘리고 트랜치에 변화를 주는 자신감을 보였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주관사단도 탄탄하게 구성했다. 통상 2~3곳에 맨데이트를 부여했던 것을 4곳으로 확대했다. 희망금리밴드 상단도 70bp까지 확대해 투자수요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3년물의 경우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미매각 발생 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5년물 포함…만기구조 장기화

한라홀딩스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액은 7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할 예정이다. 트렌치는 3년물(600억원), 5년물(100억원)으로 구성했다.

이번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7월(470억원)과
12월(690억원)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총 1160억원이다.

5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2016년 3월 발행 이후 처음이다. 2016년 6월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한 노치 떨어진 이후 5년물은 제외했다. 지난 3년간 줄곧 3년 단일물로 만기를 구성했다. 700억원 모집액도 최근 4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통상 최초 모집액으로 400억~500억원을 제시했다.

한라홀딩스의 직전 발행은 지난해 9월이다. 500억원 모집에 1830억원 수요가 몰렸다. 3대 1이 넘는 경쟁률에 힘입어 개별민평금리보다 20bp 낮춰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처음으로 2%대 금리로 발행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지난해 분위기와는 다르다. A급은 여전히 투심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흥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우선 주관사단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4곳이 맡았다. 4곳을 선정한 것은 등급 하향 직후 수요예측을 했던 2016년이 유일했다.

금리밴드 상단도 70bp까지 확대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희망금리밴드를 -30~70bp로 설정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3일 기준 한라홀딩스의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2.135%, 2.744%다.

미매각에 대비해 안전장치도 갖췄다. 인수 프로그램에 신청한 경과 3년물의 경우 인수단에 산업은행이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인수물량의 30%인 180억원을 맡았다. 미매각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 40% 한도 내에서 미청약분을 책임지게 된다.

◇주력 자회사 만도, 코로나19 여파 부담요인

한라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만도, 한라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회사로부터 상표권사용료, 배당금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년 평균 EBIT마진과 EBITDA마진은 각각 8.9%, 10.5%다. 지주사업부문의 경우 인건비 외에 별다른 비용부담이 없다는 점이 우수한 수익성을 뒷받침해왔다.

주요 사업자회사들의 신인도 역시 한라홀딩스 신용도의 근간이 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을 담당하는 주력 사업자회사인 만도와 건설업인 한라가 대표적이다.

계열사의 실적 부침이 지주사에도 직격탄이 된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한라홀딩스는 만도 등 계열 매출 비중이 40%를 넘는다. 영업이익의 상당부분도 지주사업에서 창출되는 구조다.

코로나19 여파로 만도는 올 1분기 실적부진이 불가피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00억원, 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42.3% 감소했다. 다만 한라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부담을 상쇄했다. 올 1분기 한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47억원,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8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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