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마스크TF 가동 '사업 추진 가속화' 남영비비안 디자인 인력 투입, 그룹사별 분담 시스템 구축
박창현 기자공개 2020-06-30 07:23: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방울그룹이 계열사별 마스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꾸린다.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고 그룹사별로 역할을 분담해 최대 성과와 효율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설비 도입과 공장 리모델링 등 생산라인 구축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남영비비안은 최근 마스크 디자인 TF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여성 언더웨어 전문기업인 남영비비안은 내부에 다수의 전문 디자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이 마스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시너지 창출을 위해 별동대를 꾸리고 후방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현재 남영비비안 주도하에 마스크에 적용할 디자인과 편의성을 접목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차별성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자 코스닥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쌍방울을 비롯해 제이웨이, 자안, 아이컴포넌트, BYC 등이 대표적이다. 신규 진출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결국 해당 시장도 '레드오션'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쌍방울은 대규모 설비 공장을 직접 구축하는 동시에 그룹 디자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룹사별로 마스크 전담 부서를 두고 사실상 한 몸처럼 사업 추진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쌍방울의 경우 수십년 간 패션의류 사업을 한 노하우를 토대로 원단 수급과 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산업용 장비 제조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마스크 생산 기계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확보, 내부 물량은 물론 외부 발주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 나노스 또한 해외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스크 수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마스크 공장 구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은 이달 초 전북 익산시와 익산국가산업단지 내 쌍방울 공장 유휴공간에 마스크 설비를 갖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공장 부지는 3500평에 달하며, 200평 규모의 매장도 갖출 계획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공장 부지로 3D·2D·덴탈 마스크 설비와 검사기 등이 입고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 계획도 한창 진행 중이다. 쌍방울은 투자금 확보를 위해 6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이달 중순 들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8월 중 청약과 납입 절차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중 총 20여 대의 설비가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에 맞춰 원단 발주 등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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