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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 공모주 집중 하이일드펀드 '소프트클로징' [Fund Watch]SK바이오팜 불지핀 투심, 1주일새 430억 유입…"기존 투자자 보호 차원"

김진현 기자공개 2020-07-06 08:07:1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잠정적으로 판매중단(소프트클로징)했다. SK바이오팜 상장을 계기로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짧은 기간 사이 급격히 자금이 유입된 게 결정적인 이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최근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판매를 잠정 중단해달라는 내용을 판매사에 전달했다. 급격히 투자금이 몰리면서 기존 투자자의 투자 수익률까지 덩달아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SK바이오팜 청약 1주일 전이던 17일 기준 329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 청약을 계기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더니 지난 1일 기준 766억원까지 외형이 커졌다. 최근 몇일새 437억원이 펀드에 흘러들어온 셈이다.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펀드 운용현황(*출처=the WM)

특히 지난 30일 하루 사이에만 324억원이 유입됐다. SK바이오팜 상장을 계기로 공모주 투심이 되살아난 덕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대형 기업공개(IPO)가 남아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IPO가 예고돼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급격한 자금 유입 시 기존 투자자 보호가 어렵다고 판단해 펀드 판매를 일시중지 하기로 했다. 급격한 자금 유입으로 투자 대상을 발굴해야 하는데 BBB등급 이상의 하이일드펀드 중에서도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기 어려워 우선 자금 유입을 막은 것이다.

기존 투자 중인 하이일드 채권 편입 비중을 높이게 되면 일명 '10%룰'에 걸리는 점도 문제다. 공모펀드 운용 규정상 한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하이일드 채권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투자금을 받아 현금으로 둘 수 없으니 당분간 자금 유입을 막은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유입 속도와 운용 상황에 따라 추후 판매 재개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운용사 내부 통제 기준에 따라 적정 운용 기준을 정해두고 운용을 하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언제든 다시 소프트클로징할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아뒀다.

현재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대표펀드인 A클래스 기준 12곳의 판매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나은행 판매 비중이 가장 높고 국민은행, 하나금융투자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해당 펀드는 1일 기준 연초후 0.61%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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