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 '삼성전자 펀드' 국민은행 손잡았다 국민은행 장기 성장성 베팅에 높은 점수…교보악사 "채권혼합형 간판펀드로 키울 것"
정유현 기자공개 2020-05-14 08:01:26
KB국민은행은 교보악사 삼성전자 펀드가 장기 성장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펀드 규모 확대의 기회를 잡은 만큼 채권혼합형에서 간판 펀드로 키운다는 포부다.
12일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따르면 13일부터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판매에 돌입한다. 펀드 판매는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계열사인 교보증권에서 개시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자산운용사들이 판매사 대면 마케팅이 제한되면서 대부분 계열사 창구를 통해 우선 개시하고 향후 판매사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과거처럼 다수의 판매사를 확보해 판매 개시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도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우선 개시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채권혼합형 간판형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었던 만큼 리테일 규모가 큰 판매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KB국민은행은 계열사 상품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채택하는 판매사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이같은 조건 뿐 아니라 KB국민은행이 리테일 최대 창구인만큼 먼저 펀드 판매 제안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 이후 지난 4월까지 개인투자자들이 투기적 거래에 몰리며 자산관리 시장의 본질이 흐려졌다. 레버리지 상품에 수요가 몰리며 전통적인 투자 상품은 외면을 받았다. 리테일 큰손인 KB국민은행도 자산관리 시장 정상화를 위해 성장성 있는 상품이 필요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펀드가 적합한 상품이라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 교보악사자산운용의 매니저가 아이디어를 냈고 올해 초 본격적으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동반성장할 수 있는 종목에 함께 투자하는 것이 시너지가 날 것이란 판단하에 소부장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시켰다. 주식형 펀드는 리스크가 있는 만큼 국공채, 통안채, 특수채등의 채권투자를 혼합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짰다.
펀드의 삼성전자 투자 비중은 유가증권 시장 내 삼성전자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인 약 24%(2020년 3월 기준) 가량이다. 현물 주식은 24% 가량을 담는다면 삼성전자 비중 확대를 위해 선물을 10% 가량 추가 매수해 삼성전자 비중을 약 35% 수준에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련 소부장 기업의 비중은 약 5% 비중으로 담는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이 펀드가 은행 뿐 아니라 증권사 고객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말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쳐 3억원 이상일 경우 내년 4월부터 매도차익에 22~33%가 과세된다. 삼성전자에 투자는 하고 싶은데 대주주 요건 이슈에 민감한 투자자라면 펀드로 간접적인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획부터 운용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장기적인 고객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지만 이 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4% 이상이다. 장기적 성과를 추구하는 만큼 연금 자산의 유입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채권혼합형 간판형 펀드로 키우기 위해 향후 판매사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에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채권혼합형 펀드는 공모주하이일드 펀드였는데 이 펀드는 규모를 키우기에는 한정적인 상품이다. 삼성전자가 단기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향후 3년, 5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코스피를 아웃퍼폼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만큼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펀드의 규모를 키워 대표 펀드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상진 교보악사자산운용 리테일 본부장은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판매사에 동시에 걸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판매사를 넓혀서 채권혼합형 간판펀드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진 교보악사자산운용 리테일 본부장은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판매사에 동시에 걸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판매사를 넓혀서 채권혼합형 간판펀드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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