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해외채권형, 미래에셋 점유율 1위..흥국 수익률 '선방'[변액보험/해외채권·채권혼합형] 흥국생명 '글로벌채권형' 연초후수익률 6.58%…지난해 이어 1위
허인혜 기자공개 2020-07-07 09:46:5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시장에서는 리그테이블에 오른 32개 펀드 중 미래에셋생명이 19개를 차지하며 과반수를 넘겼다. 지난해 약진했던 흥국생명도 '글로벌채권형'의 수익률을 이어나가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코로나19로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안정 성향의 해외채권형 변액펀드도 규모가 소폭 조정됐다. 100억원 이상 해외채권형 펀드는 지난해 말 33개에서 상반기 말 32개로, 설정액은 1400억원 축소됐다.
◇미래에셋생명, 해외채권 리그테이블 60%차지…흥국생명 1위 지켰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6월말 현재 국내 보험사가 내놓은 순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해외채권형 변액펀드는 모두 32개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펀드가 32개 리그테이블 펀드 중 19개를 차지했다. ABL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각각 3개의 변액펀드를 리그테이블에 올렸다. 이밖에 흥국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오렌지라이프, DB생명도 100억원 이상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자산의 63%를 해외 자산에 투자한 결과다. 보험업계 전체 평균은 7% 수준이다. 또 미래에셋생명의 주 수입전략이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위주로 짜인 점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수익률도 좋았다. 상반기 변액펀드 리그테이블 상위 10위권 안에 미래에셋생명의 펀드만 6개가 올랐다. 상위권을 차지한 변액펀드 종류는 변경됐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과 이머징마켓채권형,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 미국하이일드채권형 등 하이일드·이머징마켓 채권형이 주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에는 ETF글로벌채권형과 글로벌 메자닌 채권형, 글로벌 채권토탈리턴형과 달러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교체됐다.
미래에셋생명은 대부분의 펀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위탁운용하고 있다. 상반기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리그테이블 2위에 오른 ETF글로벌채권형은 2017년 설정돼 누적수익률 12.67%, 연초후 수익률 5.62%를 기록 중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국채와 회사채 등으로 구성된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금리변동에 따른 자본이익을 추구한다. 순자산은 322억원으로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시리즈와 '투자전문가의 변액연금보험' 시리즈 등이 ETF글로벌채권형에 자금을 편입한다.
'글로벌메자닌채권형'도 3위에 안착시켰다. 이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다. 현재 순자산 규모는 269억원이다. 전 세계의 전환 증권을 주된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에 순자산의 60%이상을 투자한다.
흥국생명의 '글로벌채권형'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최상위권 수익률을 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이 글로벌채권형 펀드를 위탁운용한다. 이 변액펀드의 6월 말 순자산 규모는 1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국내 채권, 채권형 수익증권 (ETF 포함), 채권관련 파생상품 등에 펀드 순자산의 100% 이내로 투자한다. 주로 선진국에서 발행된 투자적격채권을 선택해 리스크를 줄였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국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해 투자자산을 교체한 점이 코로나19 정국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베리굿' 시리즈 변액보험이 이 변액펀드에 투자된다.
보험사별 유형별 수익률은 흥국생명이 6.58%로 가장 좋았지만 해당하는 펀드가 1위 펀드 하나였다. 오렌지라이프와 교보생명도 플러스 수익률을 냈지만 역시 하나의 펀드만 반영됐다. 설정 펀드가 많은 순으로는 미래에셋생명의 평균 수익률이 연초후 마이너스(-)4.24%, 메트라이프생명이 -1.32%, ABL생명이 -2.79%를 기록했다.
전체 규모를 따져보면 지난해 말 대비 한 상품이 줄었다. 설정액은 1조8000억원에서 1조6600억원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상반기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반적인 변액보험 펀드 설정액이 감소했지만 채권형에 미치는 여파는 주식형 대비 적었다. 미래에셋생명이 점유율면에서 압도적인 만큼 순자산 증감율도 가장 컸다. 지난해 말 1조4173억원을 운용했던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6월 말 기준 1조2836억원을 운용 중이다. 증감율은 -10.41%다.
◇해외 채권혼합형도 미래에셋생명 '선점', ETF글로벌MVP30 1위
해외 채권혼합형도 미래에셋생명이 강세였다. 해외 채권혼합형 변액보험 펀드로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는 모두 여섯 개로 그중 네 개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펀드였다. 푸르덴셜생명도 해외혼합형 변액보험 펀드 2건으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생명이 1~3위에 줄지어 랭크됐다. 미래에셋생명의 주력상품인 'MVP' 시리즈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MVP 펀드 설정액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5000억원 수준이다. 'ETF글로벌MVP30'펀드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 대안자산을 대상으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ETF를 활용하는 펀드다. 현재 519억원의 순자산을 갖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 중이다. 6개월 수익률은 2.88%, 3개월 수익률은 13.28%다.
'글로벌 MVP 30'가 뒤를 이었다. 순자산 규모는 2398억원으로 해외 채권혼합형 중 가장 크다. 전세계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되 주식 편입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6개월 수익률은 2.20%, 3개월 수익률은 12.99%로 집계됐다.
지난해 2위에 올랐던 '미국인컴앤그로쓰'는 한계단 하락했다. 6개월 수익률은 0.02%, 3개월 수익률이 18.48%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는 이 펀드는 미국 주식과 전환사채(CB),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순자산의 60% 이상을 재간접 투자한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생명 '글로벌멀티인컴'은 푸르덴셜생명의 2종 펀드 아래로 순위가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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