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캄보디아 전산시스템, 대구은행도 도입 DGB특수은행, 상업은행 전환 준비 과정에 '프놈펜상업은행' IT틀 사용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06 08:18:3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캄보디아 은행들이 전북은행 현지 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PPCB)에 전산시스템 기술 공유를 앞다퉈 요청하고 있다. 특히 국내 경쟁사인 대구은행도 이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은행은 이를 토대로 캄보디아 자회사이자 특수은행인 DGBSB의 상업은행 전환을 단행하겠다는 생각이다.PPCB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50%, 10% 지분을 갖고 있다. 캄보디아 소재 39개 시중은행 중 자산 규모 기준으로 10위에 올라 있는 중견은행이다. 국내 금융사가 운영 중인 캄보디아 현지 은행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PPCB는 지난해 말 캄보디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름은 캄보디아어로 '천사'라는 의미의 '압사라'다. 16개월 동안 JB금융지주, 전북은행 및 PPCB의 IT 담당자 110여명이 개발에 투입됐다.
압사라는 애초에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축해 타 금융기관이나 글로벌 기업 등의 시스템 연동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여신모집·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전과정을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기 전부터 현지 은행들의 관심이 많았다.
특히 상업은행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은행도 현재 PPCB의 압사라를 기반으로 한 전산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대구은행은 2018년 2월 옛 캠캐피탈(Cam Capital) 지분 100%를 인수해 캄보디아 여신전문 특수은행(DGBSB)을 만들었는데 현재 상업은행 라이선스 취득 과정에 있다. 지난해 말 예비인가를 취득했고 지난달 말 본인가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특수은행은 여신 업무만이 가능하고 상업은행은 여신, 수신, 외환, 카드 등의 업무가 모두 가능하다. 상업은행은 특수은행과 비교해 규모가 크고 무엇보다 수신이 가능한 만큼 정부의 각종 규제가 많이 뒤따른다. 갖춰야 하는 전산시스템도 훨씬 복잡하다.
DGBSB는 기본 틀이 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사와서 은행에 맞춰 변형해 IT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PPCB를 비롯, 삼성SDS·LG CNS 등 몇몇 국내 IT서비스업체들로부터도 제안서를 받았고 고심 끝에 올 상반기 PPCB의 압사라를 선택했다.
DGBSB 내부적으로 PPCB의 압사라가 국내 은행 시스템 툴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캄보디아 현지 사정이 잘 반영된 시스템이란 평가를 내렸다. 가격대도 가장 합리적이었으며 무엇보다 DGBSB 상황에 맞게 최적화하는 작업(커스터마이징)에 PPCB의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는 후문이다.
PPCB는 압사라를 더욱 개선해나가면서 캄보디아 뿐 아니라 타 동남아시아 지역 내 은행 및 마이크로파이낸스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PPCB의 대출고객 관리 모듈을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대구은행을 비롯, 2~3곳의 캄보디아 금융사들이 압사라 매입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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